도룡뇽의 경우 어깨로부터 팔이 잘라졌을 때, 상처 부위의 세포들은 아체(blastema)를 형성하며 8주 정도에 걸쳐 다시 완벽하게 어깨로부터 팔과 손까지 재생된다. 도룡뇽의 절단된 팔의 단면에서 생각해보자. 단면에 있는 세포로부터 삼차원적으로 적당히 떨어져 있는 위치에 절단된 팔의 나머지 부분이 형성된다. 그 나머지 부분은 뼈, 근육, 피부 등 다양한 형태의 세포들을 포함할 뿐 아니라, 그 세포들은 조화를 이루어 도룡뇽의 팔의 형태를 이루어야한다. 절단된 팔의 단면에 있는 세포들도 도룡뇽의 나머지 부분에 있는 세포들과 똑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는데, 어떻게 절단면에 있는 세포들은 공간에 삼차원적으로 떨어져 있는 부분의 정보들을 인식하여 완벽한 팔의 모습을 재생할 수 있을까? 사람의 경우 10만개 정도의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놀랍게도 도룡뇽의 경우도 DNA의 양은 사람과 별로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역시 도룡뇽에게도 약 10만개에 가까운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도룡뇽의 유전자들이 다른 모습으로 표현될 수 있는 조합의 수는 얼마나 될까? 모든 유전자는 각각 주어진 상황에서 유전자가 활성화되든지 억제되든지 둘중의 한가지 상태만을 선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조합 수는 2100000=1030000 정도 될 것이다. 이는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많은 숫자이다. 이렇게 많은 유전자의 조합들을 지휘하여 절단면으로부터 원래의 절단되기 이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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