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적 지성은 개방적 겸손한 태도를 지녀야 하며, 신학과 세속적 지성 사이에서 제 3의 길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상대의 입장에 서서 연구하는 것이며, 접근방식은 대화적 접근방식과 인간주의적 접근방식이어야 한다. 종교란 무엇인가? 종교에 대한 만족적인 정의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가설로서는 정의할 수 있다. 우선 종교는 삶의 궁극적 기반(ultimate foundation)에 대한 헌신이다. 이 궁극적 기반을 발견한 사람이 곧 신자인 것이다. 이것은 특정한 인간에게만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궁극적 기반을 찾는 존재, 곧 homo-religious이기 때문이다. 신학자 Paul Tillich는 신앙은 궁극적 관심(ultimate concern)이라고 했는데, 모든 인간은 이 궁극적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속성이 지배한다고 하는 현대 문명에서조차종교는 사회의 궁극적 기반으로 여전히 존재한다.
인간에게 궁극적 기반을 제공한 종교
첫째, 보편적 종교(세계 종교)로서 전 세계를 상대로, 전 세계에 퍼진 세계종교를 말한다. 이 종교들은 선교를 하는 종교로,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를 말한다. 이들은 인종, 성별을 초월한 평등주의적 성격을 가진다. 둘째, 특수종교로서 어느 한 국가, 지역, 부족에 국한되는 종교인데, 일본의 신도, 유교, 힌두교, 유대교 등이 그것이다.속화문화의 기반이 종교적 지배로부터 벗어나 정치, 경제, 사회 등이 자신의 독자적 기준에 따라 운동하게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종교에서 이성으로의 전환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의 문화사는 종교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종교적 차원이 실재하고 있다. 여전히 지배적인 문화적 패턴은 종교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세속적 휴머니즘 역시 기능적으로 보면 보편 종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준종교로 취급된다. 세속적 휴머니즘은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 정치적으로는 자유 민주주의의 형식을 취하는데, 평등주의와 개인주의, 그리고 합리주의를 그 성격으로 한다. 그런데 이러한 세속적 휴머니즘은 현세의 인간적 행복을 추구하는데 이것이 바로 종교의 역할과 동일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회주의 역시 준종교로서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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