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불교

中論에 나타난 龍樹의 緣起觀

현관 2015. 5. 9. 17:24

9412.hwp

 

이 세계는 무엇에 의해 만들어지고 무엇에 의존하여 지속되고 있는가? 우리(人間)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등과 같은 세계와 자아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들은 유사이래로 계속되어 온 難題들이다.

철학과 종교, 그리고 과학 등 여러 부문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다양하게 추구하여 왔지만 아직까지도 명확한 결론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어쩌면 이러한 문제는 깨달음을 얻지 못한 凡人으로서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영원, 불멸의 수수께끼인지도 모른다.

일찌기 佛陀는 모든 괴로움의 근원이 世界自我에 대한 無知로 부터 비롯된 것임을 간파하여, 이에 대한 佛陀 나름대로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緣起說로서, 불교에 있어서 緣起說은 세계의 전개원리로서 보편성과 타당성을 지닌 객관적 진리로 간주되며, 佛陀의 일생 45년간의 설법은 모두 緣起說의 응용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 佛陀緣起說은 세계의 전개원리로서 법칙성(pratītyasamutpāda : 緣起)과 그 법칙에 의해 조건 지어진 현상(pratītyasamutpānna dharma : 緣生)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이 두 개념에 의하여 세계의 전체와 개체, 그리고 이 양자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가 설명되어진다. 그러므로 서두에서 제기된 세계와 자아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들도 緣起의 이치를 올바르게 깨달으면 자연적으로 해결되어질 수 있는 문제들이다.

그러나 원시경전을 살펴보면 緣起說은 가장 많이 설하여진 교설임에도 불구하고 그 원전에 설하여져 있는 문구들은 참으로 다의롭고 막연한 것으로, 일관된 질서와 통일성을 부여하기 힘들다. 이러한 연유로 인하여 佛陀에 의해 제시된 緣起說은 시대와 학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었으며 근래에 이르러서조차 緣起說에 대한 시비는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緣起說은 원시불교에 있어 佛陀의 가장 근본사상으로 이해되어졌다. 그러므로 緣起를 보는 자는 을 보고, 법을 보는 자는 緣起를 본다.”고 경전에 설해져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