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界 對象으로서의 極微
외계 대상은 실재하며, 이러한 외계 대상이 인식의 원인이라는 생각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서구의 실재론은 자연과학의 발달에 의해 반성․비판되면서 素朴的 實在論(naiver Realismus)에서 科學的 實在論(wissenschaftlicher Realismus)으로, 더 나아가 新實在論(new Realism), 批判的 實在論(kritischer Realismus)으로까지 세련되어져 왔다. 어쨌든 이러한 실재론 사상들의 공통적인 기반은 인간의 意識과 독립된 外界對象의 實在를 용인하는 것이다.
실재론의 이러한 분석적 사고는 희랍 Demokritos의 多形象的 不變的 原子 槪念과 Aristoteles의 可變的 要素인 地․水․火․風의 四元素說로부터 근세 Avogardo의 分子, Rutherford의 原子核으로, 그리고 原子核은 다시 陽子, 中性子, 核子의 발견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에서 質量과 에너지 사이에 본질적인 차별은 없고, 물질은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다고 하였다. 더 나아가 현대 물리학과 사상가들은 물질과 정신 사이의 동질성을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인도철학에 있어서 외계 대상의 실재론은 說一切有部(Sarvāstivāda)와 勝論(Vaiśeṣika)의 多元的 實在論, 經量部(Sautrāntika)의 刹那論的인 實在論 등이 있다. 이들 學派 또한 分析的 槪念에서 原子 槪念과 비교되는 極微 槪念을 도입하고 있다. 極微(paramāṇu)는 물질의 공간적 양을 極限(paramāṇu)으로 분할한 최소의 單位(aṇu)이며, 모든 물질적 존재는 이것의 집합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