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식이야기
業과 종교적 실존:니시타니 케이지의 탈신화적 윤회론
현관
2009. 6. 14. 18:18
본 논문에서는 일본 쿄토학파의 대표자격인 니시타니 케이지(西谷啓治)의 윤회론을 고찰한다. 일반적으로 윤회란 하나의 존재 형상에서 다른 존재 형상으로의 끝없는 전화(轉化)이다. 니시타니에 의하면, 윤회란 고통스러운 세상에 대한 신화적 해석이자 표현이다. 그렇다고 해서 비과학적 몽매함으로만 간주되어서는 안된다. 그 신화적 해석의 핵심인 실존적인 요소를 철저하게 직시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하이데거가 규정한 "세계-내-존재"로서의 현실재의 본질을 그 현실재 바로 밑, 즉 탈자(脫自)의 장(場)에서 확증하는 일이다. 불트만의 용어를 빌리건대, 신화적 요소를 실존론적으로 비신화화시킴으로써 그 신화의 적극적 의미를 드러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