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無의 동양철학적 의의
현관
2009. 5. 31. 12:08
근래 동서철학계를 통하여 철학상 술어에 無라는 술어가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하이데거 실존철학상의 無라든가 西田幾次郞氏의 「無의 自覺的限定」 久松眞一氏의 「東洋的無」 等等의 無에 대한 諸論說을 보게 되었다. 이에 따라서 일반 청년 찰학도들은 無의 의의에 대한 의아심과 또 어떠한 유원한 감격을 주는 호기심에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깊어져 가는 것 같다. 그런데 이 無의 사상이 철학적 문제로 철학사상에 나타나게 된 것은 서양철학사보다도 동양철학사가 먼저일 것이요, 또 동양철학사상에서는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중요한 문제로 취급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있어서는 無의 철학을 전문으로 하는 학자 이외의 사람들에게 의해서는 도리어 이것이 공격의 초점이 되었던 것은 실로 가소로운 일이었다. 無의 철학적 의의를 잘 연구하여 보지도 않고서 허무의 道니 또는 虛無寂滅의 道라 하여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생각하지도 말 일이요, 또 가져서는 절대로 안될 불온사상인 것이나 같이 蛇蝎視하고 惡口로써 罵倒한 적이 있었다. 현대에 와서 일반학자들이 이 無의 사상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을 볼 때 실로 今昔之感을 금할 수 없다. 아마 이것도 동서철학사상 교류의 혜택이 아닌가 싶다. 하여튼 동양사상의 眞價闡揚을 위하여 매우 慶賀할 일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