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식이야기

瑜伽師地論의 緣起說

현관 2009. 5. 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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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설은 불교사상의 발전과정 속에서 다양하고 상이한 해석을 겪어왔다. 연기는 붓다의 전기에서 깨달음의 내용으로 설명되어 있기도 하고, Mahāvastu II 285에서는 4성제와 더불어 해탈경험의 내용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기술되고 있다. 팔리 상응부 경전(SN XII 20)은 연기를 진여로 설명함으로써 모든 세간적 존재를 지배하는 진실한 오류없는 법칙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Suttanipāta 1050-1051에서 나타나듯이 하나의 불가오류적인 추상적 법칙으로서의 연기도 동일한 의미에서의 파악이라고 여겨진다. 연기에 대한 하나의 극단적 해석은 중관파에게서 발견된다. 그들에 따르면 연기로부터 모든 현상과 사물의 궁극적 비실재성이 도출된다. 중론 관4제품 제18게의 연기==가설=중도의 설명에서 보듯 연기란 사물의 자성공을 가리키는 것이며, 이런 공성을 통해 사물 상호간의 의존성이 가능해 진다. 중관파는 이런 제법의 본질적 상의성이란 전제에서부터 각각의 지의 상호작용성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의적 연기해석이 유부나 유가행파의 12지 연기해석에서 타당한 것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물론 이들에게 있어 어느 특정한 지, 즉 식과 명색의 상호의존성은 인정되고 있지만 이러한 상의성이 다른 모든 지에게도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유부와 유가행파에 있어 연기, 특히 12지 연기의 해석은 중생의 재생과정을 설명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 설명에 있어 제3(vijňāna)은 매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인다. 왜냐하면 식은 업의 과보의 문제, 즉 선악의 업이 어떻게 미래에 고락의 과를 초래할 수 있는가의 문제와 관련되기 때문이다. 유부에 따르면 식은 현재의 생존이 시작되는 최초의 순간이고 이것은 인과의 연쇄 속에서 과거의 업과 필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