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自然과 緣起
현관
2009. 6. 6. 17:55
독백(獨白)은 혼잣말이고 대화(對話)는 둘 이상이 이야기함을 말한다. 독백은 특별한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의 속내를 계산 없이 드러내는 언어인 반면에 대화는 여러 조건을 구비해야 성립되며 대화의 결과 대화 이전의 ‘내[我]’가 아닌 새로운 ‘내[我]’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본 논문은 위진시기 혹은 그 사상의 영향권에 있는 시기에 이루어진 ‘자연(自然)’과 ‘연기(緣起)’의 대화 및 그 대화의 결과에 대한 고찰을 목적으로 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현학의 ‘자연’과 반야사상(般若思想)의 ‘연기’간의 대화가 고찰대상이다. 현학에서 말하는 ‘자연’은 ‘궁극적 무인(無因)’을 말하며 반야사상의 연기는 ‘본질적 유인(有因 : 의존성)’을 주장한다. 이와 같은 사상이 같은 시기에 유행하였으니 대화와 갈등 그리고 변화가 없을 수 없다. 본 논문에서는 이런 대화와 갈등 그리고 변화를 주세경(朱世卿) ․ 석진관(釋眞觀) ․ 심약(沈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즉 ‘자연’과 ‘연기’의 대화와 갈등을 통해 ‘자연(自然)’이 ‘연(緣 : 조건)’에 따라 발생[起]한다는 유형의 사유방식을 도출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사유방식은 사실상 이들보다 조금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