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불교

공에서 중도;화쟁으로의 변증적 사유 방식

현관 2009. 5. 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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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인식은 올바른 실천의 안내자이며, 올바른 실천은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과정이고, 깨달음은 열반으로 이어진다. 결국 열반의 성취는 올바른 인식을 출발점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우리의 의식은 대상 세계를 있는 그대로 올바르게 파악할 수 있는가? 대상 세계는 우리의 의식에 투영되고 있는 대로의 모습을 그 고유한 특성으로 간직하고 있는가? 더 나아가서 사물의 세계에 대한 우리의 감각적 지식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관찰 가능성과 반복성에 의하여 그 객관성을 인증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사물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제일 원리에 대한 우리의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지식은 확실성 및 타당성을 지닌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가? 이러한 문제들은 인식의 이론에서 제기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의문들이다. 불교학에서도 마찬가지의 문제들이 제기될 수 있으나, 불교학에서 그러한 문제들을 제기하는 목적은 단순한 지식의 문제 그 이상에 있다. 그것은 바로 올바른 인식을 통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집착과 견해를 제거함으로써 고통의 근원인 번뇌를 벗어나서 열반을 증득하는 것이다.플라톤에 의하면 인간의 지식은 진정한 지식(true knowledge)과 신념이나 의견(belief or opinion)의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이 두 가지 종류의 지식 가운데 첫 번째 종류의 것만이 믿을 수 있는 지식이라고 하였는데, 철학자나 수학자 이외에는 어떠한 사람도 이런 지식을 얻기 어렵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두 번째 종류의 지식은 일상적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식이라고 믿었다. 플라톤에 의하면 이 지식은 감각 지식으로부터 이끌어 내지며, 전혀 신뢰할 수 없고, 또 모든 오류의 근본적인 원천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