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야기
데이빗슨의 사건 존재론
현관
2009. 6. 4. 17:16
이 글에서 다룬 것들은 데이빗슨의 심리철학에서 중요한 '인과문장의 논리적 형식, 사건, 부사구, 행위'와 관련된 것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사건'이라는 개념이다. '사건'이 갖는 특성이 나머지 것들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데이빗슨에 의하면 '사건'은 시·공 속의 구체적인 개별자이고 한 사건과 다른 한 사건이 '야기하다(cause)'에 의해서 연결될 때 인과관계가 성립한다. 이 인과관계를 표현하는 인과문장의 논리적 형식은 1차 언어의 2항 술어 논리의 구조를 갖는다. 그런데 '야기하다(cause)'를 문장연결사로 해석하게되면, 인과문장은 진리함수적이라는 반직관적인 결론에 이르게 된다. 데이빗슨은 프레게 논증을 사용하여 이 과정을 보여준다. '사건'에 관한 문장들은 일반적으로 부사구의 수식을 받는다. 데이빗슨은 양화논리를 사용하여 이 부사구들이 관계를 나타내는 항으로 표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분석을 통해서 부사구의 수식을 받는 사건문장의 함축관계가 설명된다. 데이빗슨은 행위문장도 양화논리를 가지고서 분석하는데, 그에 따르면 행위도 구체적인 시·공간을 가지는 개별자이므로 구속변항의 값으로 나타낼 수 있다. 즉 행위도 하나의 사건이라는 것이다. 행위가 하나의 사건인 이상, 그것도 인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