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야기

마르틴 하이데거의 생명 이해와 한스 요나스 생명철학의 존재론적 함의

현관 2009. 8. 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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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산업사회에 이르러 인간이 맺는 존재자 일반과의 관계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생명과 자연의 문제일 것이다. 그것은 다윈의 진화론[자연 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과 크릭과 왓슨의 DNA의 구조 해명 이래 엄청난 발전을 거듭한 생명과학이 생명에 대한 놀라운 지식읕 소유하게 되고, 그로 인해 생명과 삶의 터전인 자연에 대한 인간의 관계 맺음 양상이 변화함으로 초래된 결과다. 후기 현대의 인간은 자연을 대상화하고 이를 제작 내지 조작함으로써 자연을 그의 본성에서 소외시키고 왜곡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마침내 가장 중요한 “생명” 자체가 왜곡되고 인간의 "생명”까지 위협받는 총채적 위기 현상이 초래되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근대 계몽주의 혁명 이래 형성된 근대성의 결과다. 오늘날 이성 중심주의와 인간중심주의, 실체 중심의 철학으로 대변되는 근대의 정신은 근본적인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그럼에도 포스트 모던주의를 비롯한 수많은 근대성 비판의 논의들은 내용 없는 탈중심주의에 그침으로써 올바른 대안적 사유틀 제시하는데 실패하였다. 그에 따라 철학적 사유 체계,형이상학적 근거와 원리에서 벗어난 자연과학은 의미론적으로 맹목적인 발전과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에 대한 반발로 주어지는 자연중심주의 내지는 생명존중 운둥은 생명과 자연의 문재에 긍정적인 많은 시사점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이것은 자연과학 연구와의 올바른 관계 설정에 실패하고 단순히 근대 이전의 사유 체계에 근거한 윤리적 관점과 종교적 관점에만 머물러 있을 뿐이다. 이러한 문제에 직면하여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근대성”을 대신하여 오늘날의 실재에 근거한 올바른 철학적 성찰을 이끌어내는 작업일 것이다. 그럴 때만이 생명과 자연,나아가 인간의 삶과 문화에 대한 정당한 철학적 근거 정립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 따라서 이 글은 존재론적으로 이해되는 정당한 생명철학올 전개하려는 시도외 일부분이다. 이러한 학문적 관심에 따라 여기서는 마르틴 하이데거의“생명”이해와 한스 요나스의“생명철학”에 대한 이해를 모색해보고자 한다. 그 목적은 생명 현상에서 도출한 근거와 원리에서 근대 극복의 단초를 발견하는 한편 나아가 자연과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새로운 윤리관울 주장하는 학문적 조류에 철학이 수행해야 함을 바른 생명 이해의 원리와 해석학적 지평 존재론적 원리로 제시하려는 생명철학의 전체적 흐름 안에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