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샤까라굽따의 찰나멸론 연구
모든 것이 무상하다고 하는 無常觀은 불교의 삼법인 중의 하나다.원시불교 이래 불교의 근본적 교리인 이 무상관은 부파불교기를 거쳐 A.D.5세기 이후인식론과 논리학의 발달과 더불어 논증되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찰나멸 논증을 낳게 이른다.
찰나멸론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순간적 존재라는 이론으로,불교 제파의 사상이 모두 등장하는 바수반두(400-480년경)의 시대를 출발점으로 불교 인식론과 논리학의 기반을 다진 디그나가(480-540년경)와 다르마끼르띠(600-660년경)에 의해서 순수하게 논리적인 문제로 다루어지기 시작했다. Tattvasaṃgraha의 저자인 샨따락쉬따(725-788년경)와 그 註釋書인 Tattvasaṃgrahapañjikā의 저자 까랄라쉴라(740-795년경)는 전대의 대가들에 의해 세워진 전통을 기반으로 찰나멸론의 개념과 교의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철학개념과 사상을 발전시켰다.
샨따락쉬따는 무상성의 교의를 중요하게 취급하여 이 교의의 확립에 특히 집중하였다.심지어 그가 세운 이론만으로도 실재론자의 견해는 사실상 논박되어 반박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또한 까말라쉴라는 실재론자들과 극히 세밀한 문제까지 논쟁을 벌였다.그는 찰나성이라는 개념은 의심의 여지없이 확립되므로 신,근본물질,자아,그리고 이와 관련된 모든 이론적 논쟁은 불필요한 것이고,목적 없는 문제들이라고 논박했다.
그 후,찰나멸론은 즈냐냐슈리미뜨라(980-1030년경)의 Kṣaṇabhaṅgādhyāya,라뜨나기르띠(1000-1050년경)의 Kṣaṇabhaṅgasiddhi,라뜨나까라샨띠(앞의 두 사람 보다는 연장자인 동시대인)의 Antarvyāptisamarthana등의 중요한 논서가 등장하는 10-11세기경에 이르러 최종적인 성립을 보게 된다.또 이들 3인보다 조금 후대에 활약하였던 목샤까라굽따(Mokṣakaragupta,활약 연대는 1050-1202년 사이)는 선행 논사들의 주요 이론들을 모두 수록한 論理의 言語(Tarkabhāṣa)를 저술하였다.
御牧克己에 따르면,찰나멸 논증의 연구와 관련하여 논의해야 할 사항은 ‘멸성에 의한 찰나멸론’과 그 논증에 뒤따르는 항상성 비판에 대한 문제.(2)‘존재성에 의한 찰나멸론’이 갖는 논리학상의 문제.(3)항상하는 존재의 효과적 작용의 불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점으로 정리할 수가 있다. 본 논문은 위에서 제기한 세 가지 문제점과 관련하여,TBh의 제3장 「타인을 위한 추리」2)에 나타난 찰나멸론과 그 논증형식의 고찰을 연구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