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 속에서 중국불교가 갖는 의미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 불교는 근본 가르침의 정신으로부터 점차 이탈되어져 가는 경향이 강했다. 철저한 대중성을 잃고 논리적 사변으로 빠져들어가 관념적 지배이데올로기로 전락하기도 한다. 특히 불교가 중국을 거치면서부터는 부처님의 근본 사상은 급격하게 그 성격을 전환시키게 된다. 불교 유입 당시의 중국은 고대국가가 통합되던 시기였으므로 지배자들에 의한 지배이데올로기의 요구와 기층민중들에 의한 요구의 결과로 보다 체계적이고 고차원적인 사상체계를 요구하게 된다.이것이 인도에서 중국으로 불교가 유입된 요인이 된다. 중국은 한반도에 불교를 전파하는 데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정치.문화면에 미친 불교의 영향도 컸지만 불교 또한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인도에서의 이슬람 군대의 침입으로 산스크리트어로 씌여진 소중한 대승경전이 소실된 지금, 그나마 한문으로 번역된 중국경전이 있었기에 불타의 가르침이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울러 중국의 전래사상과 불교가 융합하면서 새로 일어난 종파불교와 선불교의 양대세력이 우리나라 불교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지배하여 왔음을 볼 때도 중국불교가 불교사 전체 흐름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큼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불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도불교와 함께 중구의 불교, 즉 중국화되고 한문화된 불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이에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가 어떻게 중국으로 들어왔는지 개괄해보고 인도의 불교가 중국으로 넘어오면서 어떠한 변용을 거쳤는가, 그리고 우리나라에 어떠 영향을 주었는가를 알아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