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불교

불교임상심리학

현관 2009. 6. 18. 14:45

1245303870_5022301.hwp

인간이 자신과 타인에게 괴로움과 상처를 주는 삶의 방식을 완전히 극복하는 것이 가능할까? 가능하다고 불교는 말한다.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이미 부처이며 또는 오래지 않아서 반드시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대승불교는 말해왔다. 인간은 모두 지혜와 자비가 넘치는 붓다, 즉 깨달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그것이 정말이라면 불교는 현재 우리들이 당면하고 있는 위기상황으로 볼 때 극히 희망으로 가득찬 메시지인 것이다. 왜냐하면 이 지구는 그대로 반짝이는 별로서 모든 부처와 보살이 모인 파라다이스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식은 그런 주장을 말하자면, 심층심리학적으로 상당히 설득력있게 이론화한 대승불교의 한 도달점이다. 동시에 유식은 인류의 과거와 현재까지의 비참한 정황을 무시한 채 공상적이고 낙천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유식은 인간의 번뇌, 무명의 거의 절망적인 수준까지 깊이있게 응시할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는 미래를 향한 잠재적 가능성이 숨어 있다는 것을 구조적으로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