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철학이야기

사고 오류가 발생하는 원인<인간 인지 능력의 한계: 정보처리적 제한성>

현관 2009. 8. 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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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Simon(1983)은 인간의 이성이란 완벽한 이성이 아니라 제한적 합리성의 이성이라고 보았다. 인간은 세상의 모든 가능한 복잡성이 다 제시된 그러한 세상, 상황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비어있는; mostly empty> - 즉 사물간의 관계가 서로 약하게 연결되어 있는 - 세상에서 사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이성은 어떤 시점에서 특정 목표와 특정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 그러한 제한된 이성이며, 상황적 제약과 인간 자신의 인지적 능력의 제약성 위에서 이루어지는 제한적 합리성을 지닌 이성이라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인간은 제한된 정보처리 능력과 제한된 시간 내에서, 여러 삶의 목적에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정보처리로서의 사고를 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모든 가능한 선택이나 결과를, 모든 가능한 논리 집합이나 논리 규칙의 적용을, 가능한 전 범위에 걸쳐 동시에 정보처리하여, 논리적 합리성을 지키며, 환경 자극 정보를 자신의 이익에 맞게 극대화, 최적화하여 추론하고 결정하고, 해결하는 거대한 올림피안 합리성을 지닌 것이 아니다. 그 보다는 합리성, 논리성, 규준적 최적성을 상실하고서라도, 환경적 제약 내에서의 개인의 적응이 만족성, 충분성의 적절한 수준이라면 그러한 사고, 그러한 행위를 택하는 것이다. 제한된 시간, 제한된 지식, 제한된 계산능력이라는 제약조건 하에서 휴리스틱스적 인지적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이 인간 이성, 인지의 특성이다. 이러한 인간 인지 능력의 한계적 특성을 개괄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