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생명 본능, 죽음 본능
현관
2009. 11. 15. 17:09
생명 본능은 개체경계률 강화하거나 확장하는 힘이 아니다. 오히려 경계를 무력화하며 생명 출현시의 흐트러진 상태률 회복하는 힘이다. 프로이트는 생명의 힘올 흐트러진 상태를 회복하는 결합 다시 말해 일종의 투과성 막의 회복으로 설명한다. 이것이 그가 말하는 생명 본능이고 에로스다. 그런데 투과성 막올 회복하는 운동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만 국한되어야할 이유도 없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 회복의 운동은 사람과 사람 사이 뿐 아니라 사람과 사물 사이, 사물과 사물 사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계들올 무력화하는 온전한 투과막의 회복으로 이끌리지 않올 수 없다. 이것이 프로이트가 말하는 죽음 본능 즉 생명의 힘올 온전한 힘이 될 수 있도록 해주는 죽음의 힘이다. 힘은 둘이다. 생명의 힘뿐 아니라 죽음의 힘이 있다. 두 힘은 우리률 적응인력으로부터 탈출시켜 유클리드적이고 연대기적인 시공 너머의, 내재의 면으로 인도한다. 영화는 이 '유클리드적이고 연대기적인 시공 너머’률 보여줄 수 있다.〈메멘토,(회)에서 세계는 클라인 병처럼 내부도 외부도 모서리도 없는 하나의 면이다. 브레송 쨀스 레네 둥의 영화에서 우리가 만나는 낯선 세계는 사건의 시공이며 내재면으로서의 세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