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철학이야기
생화학적 통일성은 창조의 증거인가?
현관
2009. 6. 8. 09:06
생명체의 몸의 언어는 인간의 언어와 아주 비슷하다.분자수준에서 볼 때 유전자는 아데닌.티민(우라실).구아닌,시토신 이라는 4개의 알파벳으로 되어 있고,그가운데 셋을 합성하여 아미노산이라는 단어를 만들고 있다.이 아미노산의 중합체가 단백질인데 이것은 말하자면 문장에 해당한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인간의 언어가 민족과 국가에 따라 각양각색인데 대해 생명체의 언어는 박테리아에서 인간에 이르기 까지 모두 그 언어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생명이 계획적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라면 이 생화학적 통일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스웨덴 출신의 유명한 화학자이며 1903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스반테 아레니우스(S.Arrhenius)는 생화학적 통일성의 근거로써 "汎菌論"(panspermia)을 제안했다.지구상의 생명은 저 먼 우주에서 운석을 타고 도래한 원시적 박테리아에서 시작했다는 것이다.그러므로 지구상의 생물체들의 생화학적 통일성은 한 생물체에서 유래한데서 오는 당연한 귀결이라는 것이다.박테리아와 같은 생명체가 우주공간이라는 혹독한 환경을 이겨내고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최근 크릭(F.Crick,왓슨과 함께 DNA의 복제기제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은 생물학자)은 색다른 제안을 했는데 이른바 "정향적 汎菌論"(directed panspermia)이다.고도의 문명수준에 있는 외계인에 의해 의도적으로 파종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