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일체유부의 언어관 연구
불교의 모든 의식에 가장먼저 행헤지는 三歸依에는 佛 - 法 - 僧 의 세 가지 보배[三寶]에 대하여 신명을 다한 불교도의 헌신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언어로 교설된 붓다의 가르침[法]은,佛寶,僧寶와 함께 三寶 가운데 하나의 위치를 점하고 있을 만큼 고래로부터 중요시되어왔다. 부파불교에 이르게 되면 제부파 내에 다소 견헤 차이는 존재하지만,전승되어지는 經典群들은 聖敎量이라 하여 그 문장 자체가 진리성을 판단하는 權證이 되었고,특히 대승불교에서 경전숭배는 신앙의 한 방법으로 권장되어질 만큼 佛語(Buddha-vacana)는 佛과 동등하게 신성시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와 정반대되는 태도를 또한 우리는 불교라는 범주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중론』에서는 “업과 번뇌는 분별에서 생기며 그것들은 언어의 허구[戱論]에 의헤 일어난다고 말하고 있으며,『명구론』에서는 “戱論은 말이다”이라고 규정하고 있디-. 그리고『능가경』에서는 "不說이 佛說“이라고 설하고 있으며, 선종에 이르게 되면 언어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단순한 교설의 한 형태가 아닌 ‘不立文字’라는 종지로 등장하게 된다, 외관상 서로 모순되는 것 같은 이와 같은 견해들이 불교라는 동일한 토양 속에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이헤헤야 하는 것일까? 만약 불교 내 언어에 대한 이와 같은 상반된 견헤의 기원을 추적한다면,그기원은 敎祖 석존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갈지 모른다. 佛傳에 따르면 석존께서는 成道후 스스로 自內證한 법의 경지를 즐길 뿐 결코 그것을 說示하지 않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석존께서 증득하신 법은 언어를 넘어선 미묘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