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친 유식사상의 연원과 성립에 관한 연구
佛敎는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 現象들을 떠나 저 먼 다른 세상에 대한 얘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생각하는 이 日常生活에서 苦를 보고 苦의 원인을 찾아서,苦를 苦인 줄 알아서 벗어나며,煩惱를 煩懼인 줄 알고서 끊어가자는 것이다. 根本佛敎가 한결같이 日常를 강조하는 것은 경험할 수 없는 窮極的 實在[브라흐만,아뜨만 등]와 같은 虛妄한 對象에 관한 探求나 執着이나 믿음에 대해 강하게 否定하는 의미가 있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苦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苦의 원인이자 그구조에 대한 올바른 이해이지,救援을 얻을려고 경험되지 않는 어떤 절대적인 대상을 세우는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불교의 수행에서 禪定의 對象은 반드시 구체적으로 경험되는 대상이어야 한다. 근본불교의 수행법으로 가장 중요하게 설해지는 四念處觀의 핵심도 바로 ‘있는 그대로의 實相’을 觀察하여 일체의 有爲法이 無常하고, 一切法이 無我이며,따라서 모두가 苦라는 것을 여실하게 관찰하는 데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자기의 身 • 受 • 心 • 法 을통해 자신의 본질을 올바로 관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觀[vipassana]에 의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감각이나 지각을 관찰함으로써 자신의 본질이 매우 순간적이고 덧없는 것임[無常]을 직접 경험하게 되고,그러한 인식은 바로 우리들로 하여금 실체가 없는 허망한 것〔無我〕에 애착해서 온갖 人間의 苦을 일으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를 스스로 깨닫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