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장 사상의 형성 및 연원
대승불교의 시대에 생겨난 수많은 대승경전 가운데 공통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문제 중의 하나는 부처와 중생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우리들 중생에 관한 부처와 자세와 중생 자신의 발심 수행이라는 실천 자세의 문제이다. 물론 부처와 중생과의 관계는 원시불교 이래 가장 중요한 사상적 맥락을 이어온 것이지만 그것은 대승불교에서 특히 강조되고 여래장, 불성 사상으로 발전되었다고 보여진다. )
우리들의 주체적인 마음을 탐구의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여래장 사상은 유식 사상과 연관성을 가진다. 즉 여래장은 중생심 안에 해탈의 심성인 여래성이 있다는 입장이고, 유식 사상은 마음이 일체 존재의 근원이라는 근원적인 입장에서 마음의 현실적 기능 분석에 치중하고 있다. 과거에 지은 온갖 업의 영향으로 오염되어 있으면서 외부세계와의 접촉에서 생긴 관념을 축적하는 마음의 창고로서 아래야식은 이로부터 다시 일체의 현상을 산출하길 반복하는 윤회의 주체이지만, 이 아래야식이 오염의 상태를 씻고 청정하게 되면 곧 해탈이 이루어 진다. 이 아래야식을 통하여 우리가 처한 생사의 세계가 열반의 세계로, 중생이 부처로 전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생사와 열반 중생과 부처는 근원적으로 분리되어 있는가? 혹은 그 근원은 동질적인 것이 다만 우리의 일상적인 인식에 있어서 다른 것인 양 분별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와 같은 긍정적인 답변을 우리는 불성 또는 여래장 사상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성불의 근거가 중생 속에 내재되어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 근거가 곧 여래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