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영원과 찰나..크기와 시간
현관
2009. 6. 4. 13:54
어린 초등학교 시절.아침을 먹고 나온지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3교시에 들어가면 벌써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무더운 여름,학교를 파하고 냇가에서 친구들과 뒹굴다가 한참 놀았다 싶어 하늘을 쳐다보면 해는 아직 중천에 떠 있다.이제 나이가 들어가니 아침을 걸리고도 배고픈 기색이 없고 점심먹고 나면 금방 해가 서산으로 넘어간다.초중고등학교 12년은 엄청나게 길게 느껴지건만 지금에 와서 12여년은 바로 엊그제 같다.그래서 시인들은 시간의 유수같은 흐름을 한탄했던가? 해가 지고 달이 뜬다.이것을 가지고 인간은 시간을 측정한다.이 시간은 어느 누구에게도 예외없이 일률적으로 흐른다.이것이 우리의 주관적 경험과는 관계없이 외부에서 무차별적으로 흐르는 뉴턴의 절대시간이다.(아인시타인의 시간도 그 시간 자체가 의식적 경험과 연관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철학적 관점에서 뉴턴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느끼는 시간의 개념은 이것과는 다르다.우리의 느낌으로는 어떤 때는 시간이 빨리 날라가고 어떤 때는 느릿느릿하게 기어간다.과학의 논의와는 별도로 아우구스티누스에서 칸트,그리고 베르그송 까지 철학자들은 시간이 객관적 실재가 아니고 주관적 현상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