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용수(龍樹)의 전기(轉記)
현관
2009. 5. 27. 17:51
용수의 인물됨과 경력에 대해 확실한 것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겨우 남아 있는 자료는 중관사상을 처음으로 중국에 소개한 구마라집(334-413)이 한역한 것으로 전해지는 다음과 같은 픽션과 같은 전기가 있을 뿐이다.
용수는 남인도의 바라문가에서 태어나 베다성전을 비롯한 많은 바라문교학을 공부하며서 성장했다. 선천적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 어려서부터 그 학식이 남달리 유명했다. 그리고 그는 재능이 풍부한 세 명의 친구들을 사귀고 있었다. 그는 학문에서는 명예를 얻게 되어 어느 날 친구들과 이제부터는 다른 즐거움을 더 얻을 수 없을까 하고 궁리하던 중 어느 술사(術士)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이지 않게 하는 은신(隱身)의 비술(秘術)을 습득하게 되었다. 그리고 술수를 이용하여 자주 왕궁을 넘나들었다. 100일 동안 넘나들면서 궁중의 아름다운 궁녀들을 모두 임신시키는 사태가 벌어지게 했다. 놀란 왕과 신하들은 대책을 세우고 출입문에 모래를 뿌리고 문지기로 하여금 이를 지키게 하였다. 모래 위에는 발자국이 나타나게 되었고 모래 위의 발자국을 보고 많은 병사가 뒤를 따라 3명의 용수친구들을 붓잡아 살해하였다. 그러나 왕 옆에 몸을 숨긴 용수는 참살을 면하게 되었다. 여기에 숨어있는 사이에 용수는 욕정이 고통과 불행의 원인임을 자각하게 되어 만약 자기가 궁전을 살아서 빠져나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