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불교

원효의 열반사상

현관 2009. 5. 29. 14:43

201751423.hwp

원효는 그의 『涅槃經宗要』에서 열반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소개하고 여러 異論들을 그 특유의 和諍의 논리로 화회시키고 있다. 첫째, 열반의 번역 문제에 대해 원효는 密語로 보면 열반은 많은 뜻을 포함하기 때문에 번역할 수 없지만, 顯了語로 보면 음성에 따라 중생에게 말한 것이기 때문에 滅度라 번역할 수 있다고 하였다. 둘째, 열반의 體性은 無垢眞如라는 견해와 果地의 모든 덕이라는 두 견해가 있다. 그리고 열반의 공, 불공에 대해서는 부처의 공덕, 부처의 자비, 부처의 지혜 등은 불공이고, 생사·열반은 모두 허망하여 공·무소득이므로 佛法도 공이라는 것이다. 셋째, 열반의 종류에는 일체중생에게 공통된 진여, 법성과 중생이 수행하여 번뇌를 소멸한 뒤에 얻는 열반의 구별이 있다. 또한 생을 유지하면서 얻는 유여열반과 육신이 소멸한 뒤에 완전한 열반을 얻는다고 하는 무여열반의 구분이 있다. 붓다의 자비정신에 비추어 보았을 때 유여열반이 중생구제의 취지에 더 부합된다.넷째, 열반의 특성으로는 법신, 반야, 해탈이 있는데 이들이 평등하고 원만하게 함께 갖추어지고 일시에 동체가 되어야 열반이 된다. 다섯째, 열반은 常樂我淨의 사덕을 갖는데 이것은 부정적 허무적 견해를 버리고 망집을 떠난 중도적 지혜를 얻는 것을 말한다. 여섯째, 원효는 이쟁을 화회하기 위해서 비연비불연의 논리를 사용하고 있다. 진리는 전체를 보아야 된다는 것이 원효의 입장이다. 원효는 화쟁의 원리를 중생심인 일심에서 찾고 있다. 그것은 대립되고 모순되는 모든 것들을 자신 속에 포괄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에 머무르지 않고 초월해 있는 평등하고 원만한 해탈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