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에 나타난 사회사상 연구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안으로는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의 문제를 해결하여 해탈이라는 대자유를 얻고, 밖으로는 나와 세상이 평화로운 조화 속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는 불국정토를 이룩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하게 한 개인 내면의 정신적 영역에 대한 탐구와 개인의 삶에 대한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 인간의 실존은 결국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기능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적 관계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연기론적 세계관의 입장이다. 개인 인격의 완성은 사회적 관계성을 벗어날 수 없으며, 그 안에서만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리하여 개인의 완성은 사회에 투영되어질 때 자유와 평등․평화가 실현되는 정토건설로 이어지는 것이다.
결국 종교의 궁극적인 지향은 삶의 근본문제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한 지혜와 삶을 바꾸려는 노력인 수행이 하나되었을 때 힘을 발휘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사회 속에 자기존재에 대한 올바른 뿌리내림을 할 수 있다. 그러한 관점에 섰을 때만이 불교의 사상과 신앙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만약 불교사상의 탐구가 개인 내면의 문제만으로 국한되어진다면, 이는 불교적인 세계관의 첫 출발점인 연기론에 배치된다고 할 것이다.
역사적인 실존 인물로서 고타마 싯닷타(Gotama Siddhattha)는 온 삶을 통해서, 사회 속에서 자유로운 인간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釋尊은 자신의 사상의 전파와 수행에만 몰두하지 않고, 승가라는 새로운 형태의 수행공동체를 모범적으로 운영하였다. 아울러 傳導敎化를 통해 그 시대의 수많은 민중들과 정치적인 지배자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고 그들을 진리의 세계로 이끌어 갔다. 그리하여 석가모니 부처님(Śakamuṇi Buddha)으로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오늘 우리의 삶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바로 이 점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개인의 사상적 자각과 실천을 보여준 본보기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