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연구
大乘佛敎經典으로서의 維摩經(原名은 Vimalakīrti-nirdeśa)은 그 成立以來 約 2000年에 걸쳐 原作地인 印度에서 西域․中國․Tibet․蒙古․韓國 그리고 日本에 걸쳐 특이한 流傳의 흔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그 敎理와 思想面에 있어서의 特質은 文學的 내지 藝術的 表現面의 特色 및 社會的 乃至 宗敎的 諸特徵과 더불어 일찍부터 內外의 깊은 注意를 받으면서 現在에 이르게 되었다. 게다가 오늘날 이 經은 禪經으로서 여겨지고 있는 것이 一般的 경향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것은 실제로 이 經의 敎理上의 가장 예리한 一面이 大乘佛敎의 代表的 一宗인 禪宗에 의하여 유감없이 發揮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 따라서 禪과 禪觀 그리고 禪宗과의 關係를 떠나서 이 經의 流傳史를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維摩經은 大乘佛敎文獻중에서 보석과도 같은 存在이다. 活力이 넘치고 諧謔으로 充滿해 있지만, 이 經에는 다른 大乘經典들의 장황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佛敎論書들의 전문적인 성질이 없으면서도 또한 이 經은 여러 가지 知識과 智慧를 共有하고 있다. 찬란하게 빛나는 보석과 같은 大乘佛敎 經典들 가운데서도 維摩經은 정교하게 다듬어진 경전이다. 이 維摩經은 超越的 智慧인 般若經典類와 不可思議解脫經典類인 華嚴經사이에 위치하며, 바라보는 이들에게 온갖 지혜의 빛을 발하고 있다. 大乘敎理의 深奧함과 그것의 광범위한 범주의 眞髓를 내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專門學者의 硏究對象으로서의 審美的인 德目까지 내포함으로써 그에 대한 硏究의 有用性으로 인하여 論者는 평소에 維摩經의 독특한 思想을 정밀하게 다듬어 정리하고 싶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