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과학개론
나는 내가 마음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안다. 다른 사람들이 마음을 지니고 있다는 것도 안다. 나는 나의 마음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고,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낄까를 짐작하여 행동을 한다. 인터넷으로 또는 핸드폰으로 자료나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에 다른 사람이 어떻게 받아드릴지,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나는 마음으로 안다. 우리의 일상생활이 우리 각자의 마음에 의해 의미가 생기고 이루어지고 있음을 안다.
나의 마음은 어떻게 해서 이러한 모든 것을 알까? 지나가는 사람을 보자마자 어떻게 그 짧은 순간에 흘낏 보고도 그 사람이 이성인지, 잘 생겼는지, 내 나이 또래인지, 다시 쳐다볼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여 알 수 있는 것일까? 지금 이 순간에 글자를 보면서 나는 어떻게 글자의 알파벳을 파악하고 또 단어와 문장의 의미를 알고,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또 의미가 통하는 말을 내가 할 수 있는 것인가? 어떻게 해서 귀의 고막을 울리는 공기 진동에서 아름다운 음악소리를 추출하여 낼수 있는 것일까? 어떻게 해서 스타벅스 커피 맛이 구멍가게의 커피기계의 커피 맛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
갓난아기는 세상을 제대로 인식 못하고, 말도 못하고 하는데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부터 어른과 같은 마음이 발달할 수 있는가? 인간의 마음은, 지능은, 감정은, 사회적 행동특성들은 유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까? 인간이 동물에서 진화된 것이라면, 동물은 인간과 같은 마음을 갖지 못하고 있는데, 인간의 높은 수준의 마음과 행동은 어떻게 하여 동물로부터 진화되어서 형성될 수 있었을까? 내가 이런 모든 것을 안다고 할 때에 내 마음은 이런 것을 직접, 바로 아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