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야기
존재론(存在論.ontologia)
현관
2013. 9. 29. 15:11
존재의 원리와 인식의 원리에 관한 철학적 이론을 각각 '존재론’, '인식론,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어떤 철학자들의 파악에 따르면 인식의 원리가 곧 존재의 원리가 되므로, 그런 경우 존재론과 인식론은 내용적으로는 차이가 없고, 다만 관심과 관점의 면에서 구별이 있을 뿐이다.
존재론이라는 우리말 어휘는 서양말 '온토로기아,(ontologia,ontology,ontologie)의 번역어이다. '온토로기아,라는 원 라틴어 철학 술어는 17세기 초부터 사용되어 온 것으로 조사되어 있는데, 고크레니우스(1547-1628)의『철학사전』에 최초로 등장한다. 여기에서 '온토로기아는 말뜻 그대로 '존재에 관한 (철)학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철학사적으로 볼 때 '존재론,이라는 명칭은 비교적 늦게 형성되었지만 그 학문의 내용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철학의 일부, 아니 핵심 부를 이루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과 형이상학 등에는 이미 거의 모든 존재론의 문제들이 등장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존재자로서의 존재자와 이것에 자체적으로 귀속되는 것에 관한 학문이 있다고 하면서 이 학문을 "제일철학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말해진 존재자로서의 존재자와 이 존재자에 본래적으로 속하는 것은 '존재자의 있음과 무엇임[본질]으로 해석되어 중세와 근대 초의 형이상학의 핵심 문제가 된다. 그러나‘존재자로서의 존재자,란 어떤 특정한 존재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적으로 '존재한다[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