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야기

죽음과태어남<유가사지론에서>

현관 2009. 6. 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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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사지론에서>

무엇을 죽는다[]고 하는가? 수명[壽量]이 다했기 때문에 곧 죽음에 이르는 것을 말하니, 여기에는 세 가지가 있다. 즉 목숨이 다하고[壽盡], 복이 다하고[福盡], 불평등(不平等)을 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156) 이것은 선심(善心) 불선심(不善心) 무기심(無記心)의 시사(時死)157)와 비시사(非時死)158)가 있음을 알아야만 한다.

무엇을 목숨이 다했기 때문에 죽는 것이라고 하는가? 마치 어떤 사람이 감()159)에 따라서 수명이 완전히 다하여 죽는 것과 같으니, 이를 시사(時死)라고 한다.

무엇을 복이 다했기 때문에 죽는 것이라고 하는가? 마치 어떤 사람이 자구(資具)160)가 다 없어졌기 때문에 죽는 것과 같다.

무엇을 불평등을 피하지 않았기 때문에 죽는 것이라고 하는가? 세존께서 "아홉 가지 인()과 아홉 가지 연() 때문에, 수명이 다하지 않아도 죽는다"고 말씀하신 것과 같다.

어떤 것들을 아홉 가지라고 하는가? 즉 양()에 맞지 않게 먹고, 마땅하지 않는 것을 먹고, 소화되지 않았는데도 다시 먹고, 살아있는데도 뱉지 않고, 익혀서 이를 지니고161), 의약(醫藥)을 가까이 하지 않고, 자기에게 손해 되고 이익 되는 것을 알지 못하고, 때에 맞지 않고[非時] 양에 맞지 않는[非量] 범행이 아닌 것을 행하는 것이니, 이러한 것을 비시사(非時死)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