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불교

화엄사상에 대한 현대적 이해

현관 2009. 11. 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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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에서는 우리가 사는 이곳이 정토라고 설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를 모르고 살아간다. 󰡔화엄경󰡕에서는 이 정토를 화장장엄세계, 또는 연화장세계라고 부른다. 온갖 꽃과 보석으로 휘황찬란하게 장식된 세계란 뜻이다.

화장장엄세계는 서방에 있다는 아미타불의 극락정토와 그 구조가 다르다. 천만 억 불국토를 지난 곳에 존재하는 서방의 아미타정토에서는 무한한 수명(無量壽: amitāyus)을 갖고 무한한 광명(無量光: amitābha)을 뿜는 부처님이신 아미타부처님께서 직접 설법을 하고 계신다. 그러나 화장장엄세계에서는 부처님의 몸이 그대로 이 세계가 되었다. 우리는 고요한 광명(寂光)의 부처님인 비로자나불, 대일여래의 털구멍 속에 살고 있으며 그 모든 털구멍에서 비로자나부처님은 깨달음의 세계를 노래하고 계신다.

모든 현상을 마음의 흐름으로 설명하는 불교 유식학에서는 부처의 몸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부처가 깨달은 진리인 법신(法身)과 부처의 영성(靈性: Spirit)인 보신(報身)과 부처의 육체인 화신(化身)이 그것이다. 아직 부처의 몸으로 무르익지는 않았지만 우리에게도 이런 세 가지 몸이 있다. 법신은 모든 존재의 본질인 공성이며, 보신은 우리의 영혼 또는 중음신에 해당하고, 화신은 중음신과 결합된 수정란에서 발아한 후 생장하여 老病死하는 우리의 육체다. 우리가 부처가 될 때 우리는 법신인 공성을 깨닫고, 우리의 영혼은 3아승기겁 동안 쌓은 무량한 공덕을 갖춘 부처의 보신이 되며, 우리의 육체는 32가지 대인(大人)의 모습을 갖춘 부처의 화신으로 성숙한다. 지금부터 2500여 년 전 인도의 카필라성에서 태어나신 후 80세에 열반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은 화신으로 활동하셨고 영적인 세계인 서방극락정토의 아미타부처님은 영적인 부처님, 즉 보신으로 활동하고 계시며 화장장엄세계인 비로자나부처님은 진리의 부처님, 즉 법신으로 우리가 그 몸 속에 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