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인간에게 아주 자연스러우면서도 매우 복잡한 일이다. 언어로 감정을 전달하고 생각을 공유하며 생생한 표현을 할 뿐만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생각들을 주고받을 수 있다. 언어 없이는 인간의 문명은 생각할 수 없다. 언어에 의해서 내면 속에 마음이 존재함을 생생하게 확 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언어로 의사소통하려는 욕구 는 마음 자체의 존재처럼 근본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모든 생물체들은 굶주림, 위험, 성욕 등 생존과 관련된 기본적인 추동 (drive)을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형태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어떤 동물들은 우리가 '단어' 라고 일컬을 수 있을 정도로 의미를 전달하는 독특한 울음소리를 낸다. 그러나 그러한 동물들이 실제로 언어를 소유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연 어디까지가 동물의 의사소통이고 어디부터가 인간의 언어인지 그 경계점을 결정할 수 있을까?
초기의 연구자들은 그 경계점을 발견하기 위해, 동물이 언어로 된 재 료나 과정들에 대해서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학습하거나 반응할 수 있는지를 알아 보았다. 그 실험의 가장 적당한 대상은 침팬지였다. 진화 과정에서 원숭이는 약 2천 5백만 년 전에 인간과 다른 종으로 분리되었 으나, 유인원의 한 종인 침팬지는 5백만 년 전에 분리되었다. 인간은 99 퍼센트의 유전자를 침팬지와 공유하며, 침팬지와 심리적인 공통성도 가 지고 있다. 원숭이와는 달리 침팬지는 우리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 보면 자기들도 우리를 그렇게 쳐다볼 뿐만 아니라 주목받는 것을 기뻐 하는 듯이 보인다.
지능이 높고 사회적인 침팬지는 1950년대 초부터 언어 연구의 대상으 로 사용되었다. 심리학자들인 키스 헤이즈 박사와 버지니아 헤이즈 박 사 부부는 비키라는 이름의 어린 침팬지를 집으로 데려와 말을 가르치 려고 했다. 지금은 실패의 근본원인이 분명해졌는데, 어떴든 이들의 실 험은 실패했다. 유인원은 인간과 달리 성대와 유연한 혀를 지니지 못했 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키는 비록 말을 할 수는 없었지만 몸짓이나 손짓 으로 자신의 뜻을 전달할 수는 있었다.
미국 캔자스 주의 리노에 있는 네바다 대학의 부부 심리학자인 앨런 가드너 박사와 비트릭스 가드너 박사는 비키를 촬영한 영화를 근거로, 몸짓을 할 수 있는 침팬지의 능력을 이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미국식 수화를 와쇼라는 한살바기 침팬지에게 가르침으로써 자 신들의 이론을 검증했다. 이들은 침팬지가 지닌 의사소통의 잠재력에 대해서 가능한 한 많은 사실을 알아내려 하였다. 와쇼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건강하며. 아직도 수화를 하고 있으며, 워싱턴 대학에서 연구의 피험자로 계속 활동하고 있다.
그후 몇몇 다른 침팬지들이 언어 연구의 피험자 명부에 올랐다. 그 중에는 컬럼비아 대학의 허버트 테러스 박사가 훈련시킨 놈 침스키(MIT의 심리언어학자인 놈 촘스키의 이름에서 따왔다.) 또 는 '님' 이라는 애칭을 가진 침팬지도 있었다. 또 지금은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있는 데이비드 프레맥 박사가 훈련시킨 사라도 산타 바바라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에 있을 때 연구에 참여하였다. 이들 연구자는 침 팬지가 언어를 학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가능 한지를 알아내려고 애썼는데, 프레맥의 관심은 이를 넘어서까지 확장 되었다.
"유인원에게 언어를 가르치려 했던 우리의 시도는 인간의 마음에 대 한 관심에서 출발했습니다.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우리의 마음을 다른 마음들과 비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비교가 가능한 다른 마음이 있었을까요?"
프레맥은 이 질문에 두 종류의 대답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첫번째 것은 우주에는 본질적으로 오직 한 종류의 마음만이 존재한다는 이론에 기반한다. 이에 따르면. 종(種)들 사이에서 관찰되는 마음의 차이는 모 든 생물체들이 공유하고 있는 기본 설계도가 얼마나 정교한가에 따라 생긴다. 집과 성(城)은 기본 특성들, 즉 창문, 문, 벽, 천장, 바닥과 몇 개의 방과 같은 폐쇄적인 구조 등을 공유하지만 차원과 공간, 정교성, 그리고 기능의 다양성 등은 서로 다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마음을 단순히 '하등한' 생물체 안에도 존 재하는 마음의 좀 더 복잡한 형태 또는 변형된 형태라고 생각할 수가 있 다. 이 이론에서는 인간의 언어가 특별하게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않는 다. 마음이라는 집은 모든 동물들이 가지고 있고, 인간의 마음에는 '언 어' 라는 방이 하나 첨가된 것을 제외하면 모든 동물들의 마음이 근본적 으로 유사하다.
두번째 이론에 따르면, 언어는 고유하고 매우 특별한 것이어서 집을 완전히 변형시킨다. 프레맥은 이렇게 표현한다.
"그것은 집과 성의 차이가 아니라 집과 비행기의 차이와 같다. 따라서 둘을 적절히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난35년 동안 프레맥은 연구에서 두 대안 중 어떤 것이 더 타당한지 를 결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왔다. 수화를 사용하는 대신 프레맥은 침 팬지의 의사소통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자신만의 언어를 개발했다.
"저는 침팬지를 위해 아주 단순한 언어를 고안했습니다. 이것은 인간 언어가 지닌 기본적인 기계적 구조가 필요 없습니다. 이 언어에는 단순 히 동물의 규칙을 학습할 수 있는 능력만이 필요합니다."
그는 다양한 색과 크기와 모양을 지닌, 금속을 뒤에 덧댄 플라스틱 칩 들을 사용했는데, 하나의 칩은 하나의 단어를 나타냈다. 처음 단계는 칩 과 그것이 표현하는 단어를 연결하게 침팬지를 훈련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모양, 크기, 색깔이 사과에 해당하는 '단어'를 표현한 칩을 보고 실제 사과릍 떠올리도록 익히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침팬지의 모든 단어들은 그것과 어떤 대상을 직접 결합 하는 방식으로 학습됩니다. "
초기 실험에서 많은 훈련을 거쳐 사라는 좋아하는 과일에 해당하는 칩을 자석판, 즉 '말판' 에 놓는 것을 학습했다. 사라가 정확하게 반응하 면 훈련자는 사라에게 그 과일을 보상으로 주었다. 다음에 사라는 과일 을 주는 훈련자의 '이름' 을 학습했으며, 그 이름은 다른 칩으로 표현되 었다. 그리고 만일 사라가 계속해서 과일을 원한다면 과일을 주는 사람 과 과일 모두를 정확하게 표현해야만 과일을 주었다, 즉. 단순히 '사과' 에 해당하는 칩을 말판에 놓는 것이 아니라 '메리 사과'에 해당하는 칩 을 놓아야만 뀄다. 마저막으로. 과일을 받는 쪽인 사라 자신을 또 다튼 칩이 나타내었다. 그리하여 말판에는 "매리 사라 사과 주다,'(Mary give apple Sarah)가 구 성 되 었다.
프레맥이 만든 언어체계는 사라의 마음을 탐색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는 사라가 유사점과 차이점을 인지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두 개의 사과를 작업대 위에 거리를 조금 두어 놓고는 사라의 손에 '같 음'을 나타내는 노란색 플라스틱 토큰을 쥐어 주었다. 다음에는 컵과 숟가락을 놓고 사라에게 '다름' 에 해당하는 단어를 나타내는 빨간색 토 큰을 쥐어 주었다. 과연 사라는 프레맥이 원하는 연상을 이루었을까? 뒤따른 검사가 보여주었듯이 사라는 해내었다. 사라는 유사한 두 물체 가 탁자 위에 놓였을 때 '같음' 에 해당하는 토큰을 한결같이 선택했으 며, 두 대상이 같지 않으면 '다름'에 해당하는 토큰을 골랐다 프레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사라의 수행은 모든 검사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그래서 사라가 혼자 우리 안을 어슬렁거리며 수많은 쌍의 대상들에 '같음' 혹은 '다 름' 의 이름을 쉽게 붙이는 것을 상상할 수 있었다."
그에 뒤이은 흥미로운 연구들이 프레맥의 《유인원의 마음》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사라가 훈련을 통해서 물체의 부분(예를 들어 반쪽의 사과)과 부분적으로 물이 담긴 유리 실린더를 짝지을 수 있게 되었음을 입증했다. 프레맥은 사라가 그와 같은 과제를 수행하려 면 대상에 대한 표상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물이 반쯤 담긴 실린더와 반쪽의 사과를 짝짓기 위해서 사라는 마음속에 물이 가 득 담긴 실린더와 온전한 사과를 재구성해야 하며, 그리고는 물이 반쯤 담긴 실린더와 가득 찬 실린더의 관계가 사과 반쪽과 온전한 사과 사이 의 관계와 동등하다는 것을 판단해야 한다. 그 과제 수행을 위해서 사라 는 또한 양의 개념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장 피아제의 실험에 따르면, 이런 종류의 표상은 어린이가 약 6세가 되기 전까지는 불가능하다. 같은 양의 물을 모양이 다른 두 개의 컵, 즉 길고 가는 컵과 짧고 넓은 컵에 붓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았어도 아이들 은 긴 컵에 뭍이 더 많이 담겨 있다고 고집한다. 이 시기의 마음발달단 계에서 아이들은 물의 양을 컵에 담긴 물의 높이와 관련시킨다. 하지만 사라는 이와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았다. 사라에게 '같음' 과 '다름'을 나타내는 플라스틱 단어를 주고 물의 높이와 양을 판단하도록 했을 때. 사라는 '같음'에 해당하는 토큰을 고른 것이다.
또한 프레맥은 침팬지 마음의 다른 측면들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그 는 인과관계에 대한 사라의 지식을 일련의 항목 쌍들을 제시함으로써 검증했는데, 쌍을 이룬 항목 둘 중 하나는 다른 하나를 변형한 것이었 다. 예를 들어 온전한 사과가 쪼개진 사과와 짝지어졌고, 사라는 그 쌍 과 그렇게 변형시킨 도구를 짝짓는 데 도전했다. 이 경우는 도구가 칼이 될 것이다. 사라는 사과를 자르는 것을 보지 못했으므로 과제를 수행하 려면 마음 속에 자르는 행위에 대한 표상을 떠올려야 한다. 대부분 사라 는 적절한 도구를 선택했다. 사실 사라는 친숙한 대상뿐만 아니라 신기 한 대상들에 대해서도 수행을 잘했다. 인과관계도 사라가 풀 수 없는 수 수께끼가 되지 못했다.
사라가 의도를 추론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프레맥은 곤경에 빠진 사람을 묘사한 비디오 테이프를 사라에게 보여주었다. 한 상황에 서는 어떤 사람이 자신의 키보다 약간 높이 매달려 있는 바나나 더미를 향해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다음 사라에게 일련의 그림을 보 여주는데, 그 중 문제의 해답인 사다리 그림이 있다. 이때도 사라는 대 게 올바른 그림을 선택했다, 사라는 해결을 요구하는 문제가 존재함을 인식할 수 있었고, 해결책을 선택할 수 있었으며, 테이프 속의 사람이 마음속에 목적 혹은 의도를 지녔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간단히 말해서 사라는 사람에게 정신적 상태가 있음을 추론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들 실험은 침팬지에게서 마음이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탐구하는 데 는 매력적이지만, 동물이 우리가 이해하는 것과 같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주지 못한다. 사라에게 수행 한 실험들에도 불구하고 프레맥은 동물이 우리가 이해하는 것과 같은 말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라는 아마도 단순한 문장들, 곧 "사라는 사과를 자른다. "'사라는 사과를 씻는다. " "사라는 사과를 가진다" 등을 이해하고 생성하는 것은 학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프레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라에게 그런 문장들을 제시한 뒤 '이 문장들이 지 닌 공통점이 무엇이지? 예를 들어 이 문장들의 주어가 무엇인지 말해 줄 수 있니?' 라고 물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라가 주어와 같은 개념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는 전혀 찾을 수 없습니다. 침팬지들이 문법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를 전혀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문법 능력이란 주어나 명사구, 그리고 동사구와 같은 개념을 이해하 는 능력을 뜻한다. 그러한 능력 없이는 "인간 언어의 규칙을 공식화할 수 없다"고 프레맥은 말한다. 어린아이가 문장의 특정한 부분을 빠뜨리 는 것은 인간이 이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예시이다. 아 이는 한번은 "아빠 집"이라고 말할 것이며, 다른 때에는 그저 "집"이라 고만 말할 것이다. “아이들은 문장에서 종종 주어를 생략한다"고 프레 맥은 강조한다.
"문장 개념이 없이는 그렇게 주어를 생략하는 일이 가능하지 않습니 다. 문장의 개념이 머릿속에 있어야지만 주어를 체계적으로 생략할 수 있습니다. 침팬지가 산출하는 문장들을 보았을 때는 결코 체계적인 주 어의 생략 같은 일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침팬지의 언어에서는 문법적 범주의 생략이 존재한다는 시사점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문법 능력이 없이는 문장 안에서 단어와 다른 단어들 간의 관 계인 통사를 이해할 수 없다. 통사는 단순히 단어들 간의 순서 이상의 것을 포함한다. "사라가 메리에게 사과를 주다"와 "메리가 사라에게 사 과를 주다"는 주어와 목적어의 순서가 서로 바뀜으로써 그 의미가 명백 하게 달라진 것이다. 그러나 문장을 완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일 한 정보를 순서가 바뀌더라도 의미가 유지되는 여러가지 다른 형태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그 책은 탁자 위에 있다", "탁자 위 에 그 책이 있다", "탁자 위에 있는 것은 책이다"처럼 말이다. 프레맥은 이렇게 말한다.
"문장은 단순히 생각이 단어들로 표현된 것이 아닙니다. 문장이란 무한히 많은 가능한 순서 들 중 하나의 순서가 선택되고, 그 순서에 따라 배열된 단어들로 생각을 표현한 것입니다.... 만일 문장에 대한 진정한 지식을 갖고 있다면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어떤 생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프레맥에 의하면, 침팬지는 플라스틱 '단어들'을 구문의 형태로 배열할 수 있다. 즉, 단어들 과 그것들이 지칭하는 실제 세계의 항목들을 일대일로 대응시킬 수 있다. 그러나 문장과는 달리 구문은 내적인 구조가 없다. 문장을 이해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구문을 이해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진보된 내적 구조에 대한 파악이 바탕에 있어야 한다.
두 살짜리 꼬마가 장난감 자동차를 손에 쥐고 "아빠는 큰 것과 놀고 나는 작은 것과 논다" 고 말할 때, 그 아이는 단지 손에 있는 물체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 아이는 그 물체 와 관련한 여러 가지 사실들을 고려하여, 자기 집 자가용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장난감 차 의 크기, 누가 어떤 자동차와 '놀고' 어떤 자동차가 '더 작으며', 두 개의 다른 자동차를 누 가 '소유'하고 있는가와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구문은 물리적인 상황에 의해 완전히 결정되는 데 반해 문장은 독창적이고 새로운 것이다.
바나나가 '노랗다'는 사실을 침팬지가 이해하는지 검증할 수는 있지만, 어째서 군대 탈영자 를 '노랗다'고 부르는지는 오직 인간만이 이해할 수 있다.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유인원 이 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여, 그가 구문과 문장 간 의 본질적인 차이를 파악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누군가 '나의 아버지는 가난했지만 정직했다.'와 같은 문자의 의미를 헤아릴 수 있는 종 (種)이 있다는 것을 내게 보여준다면, 나는 기꺼이 유인원이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 일 준비가 되어 있다."
이제까지 밝혀진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 보면 결코 언어가 마음이라는 기본적인 평면도에 첨가된 또 다른 '방'이 아님은 분명하다. 언어를 쓰는 생물체들은 그들의 마음 속에 세계 에 대한 표상을 분명하게 구축할 수 있으며 조작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의 언어는 단순 한 표상 이상의 비약이다. 그것은 인간 마음을 완전하게 전환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독 자가 지금 이 문장 안에 있는 단어들을 읽고 그 문장이 담고 있는 '추상적 표상'을 과거 에 겪었던 상황과 의문들에 적용하고, 또 미래를 설계하는 데 적용할 때처럼 언어는 추상적 표 상의 능력을 동반한다. 이것이 인간을 유인원과 구분짓는 점이다. 프레맥은 다음과 같이 말 한다.
"침팬지가 자신의 머리 바깥에 있는, 판자 위에 있는 플라스틱 조각들로 많은 다양한 일들 을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동물에게 가르쳐 준 플라스틱 조각들이 어떤 식으로든 동물의 머릿속에 들어가 언어 표상에 사용되는 체계의 일부가 되었다는 증거는 전혀 존재하 지 않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경우와 크게 대조되는 점입니다. 언어사용 및 그밖의 다른 매 우 흥미로운 일들이 우리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