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윤회한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 인도철학 일반에서는 轉生이 가능하도록 현생과 내생을 이어주는 원리가 당연히 존재하는 것으로 상정된다. 이 원리를 학술적으로 표현할 때는 보통 '윤회의 주체’라고 통칭한다.
윤회에 관한 상식적인 논의에서는 그 윤회의 주체가 혼히 '영혼’이라는 말로 통용된다. 그러나 보다 전문적인 논의에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그 영혼에 상당하는 원리인지가 문제로 대두된다. 예를 들어 정통교학의 입장에서는 영혼과 같은 주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윤회설을 수용하고 있는 불교의 경우, 윤회의 주체에 관한 의문은 定說을 세우기 곤란할 정도의 다양한 논의 또는 쟁론의 주제가 되어 왔다. 인도의 전통에서는 윤회의 주체가 아트만 또는 '푸루샤’라고 거의 이의 없이 믿어 왔다. 이러한 믿음과 인식의 근거를 우파니샤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브리하다란야카 우파니샤드』에 그 단적인 예가 있다. 여기서는 '윤회의 주체를 본성으로 하는’ 아트만 또는 푸루샤와 육신과의 관계롤 '풀잎에 있는 거머리’와 '풀잎’과의 관계 로 비유한다.
마치 풀잎에 있는 거머리가 풀잎의 끝에 이르러 [다른 잎으로] 다시 한 걸음 나아가 자신을 [다른 잎에] 머물게 하듯이, 이 아트만(푸루샤백도 이 육신을 버리고 無知를 떨쳐버린 뒤 [다른신채로] 다시 한걸음 나아가 자신을 [다른 신체에] 머물게 한다;"
그런데 이 우파니샤드는 위의 비유에 앞서, 인간이 죽올 때 육신을 떠나 다음의 생존으로 이어지는 아트만의 특성이'지각을 지닌 것’또는 '의식’임을 명시한다. 이에 의하면 윤회 전생의 주체는 결국 '지각을 지닌 것’ 또는 '의식’으로서의 아트만 이다. 즉 아트만은 육신이 소멸할 때 '지각을 지닌 것’이 되어 다음의 생존을 향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각을 지닌 것’으로서의 아트만의 특성이 다음 단계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표현되면서 아예 브라만과 동일한 것으로 명시되는데,이 는 윤회의 주체가 되는 아트만의 특성을 확정짓는 동시에 세계의 절대 원리로까지 고양시킨 대목이라고 이해된다.
이 아트만은 브라만이다. 지각(識)으로 이루어지고, 의향(意)으로 이루어지고, 生氣로 이루어지고,… 선을 행하는 자는 善人이 되고 악올 행하는 자는 악인이 된다. 福業에 의해 福人이 되고 악업에 의해 악인이 된다.
여기서의 아트만에 대한 설명도 '지각으로 이루어지는’것에 초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회의 주체로서의 아트만에 대한 이러한 생각은 후대의 베단타 철학에서도 그대로 계승 되면서, 아트만이 윤회의 주체가 된다는 점은 우파니샤드의 권위를 따르는 입장이라면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사실로 간주되었다. 아트만에 관한 이 같은 통념은 윤회의 주체 문제를 논하는 불교측의 문헌에 잘 반영되어 있다.『俱舍論』의 世間品에서는 반론의 대상이 되는 그 통념을 다음과 같이 먼저 언급한다.
이제 여기서 外道들은 아트만의 존재에 대한 주장)을 고수하여 [다음과 같이] 진술한다. "만약 중생이 다른 세계로 간다면(즉 중생이 윤회한다는 사실올 인정한다면), 아트만은 성립해 있는 것이라고 인정된다기
위의 언급은 윤회를 인정하는 것은 그 주체가 아트만임을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아트만의 존재가 성립함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는 인도철학 일반의 통념을 지적하는 것이다. 즉 비불교도는 거의 아트만을 윤회의 주체로 확신한다는 점이 전제되어 있다.
그런데 '外道’라는 지칭으로 감지할 수 있듯이 불교측의 지적은 포괄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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