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학철학이야기

물리학을 통해 보는 불교의 중심 사상

201743017.hwp

어류를 물 속에 사는 척추동물이라고 이해하는 사람에게 고래는 어류이다. 그러나 척추동물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고래는 아가미를 가지고 있는 다른 물고기와 달리 허파로 호흡을 하며 알을 낳지 않고 새끼를 낳으며 새끼는 어미의 젖을 먹는다는 등 고래에 대해 좀 더 많은 지식을 갖게 되면, 고래가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으며 물 속에서 헤엄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고래를 어류로 분류하는 것보다는 포유류라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세계를 피상적으로 파악하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에게는 고통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느러미를 지니고 있는 고래는 네 발로 기어다닐 수 있는 악어보다 우리와 더 가까운 종이라는 것을 인정하여야 한다. 이처럼 자연의 세계를 좀 더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제공함으로써 우리가 피상적으로는 알기 어려운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물리학을 위시한 자연과학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이러한 과학이 불교를 이해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자. 불교란 석가모니 부처님에게서 비롯된 가르침을 총칭한다. 우리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이지적으로 풀어 가려는 특색을 지닌 불교는 외부의 절대적인 권위에 복종하지 않으며 밖에서 어떤 구원을 얻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오직 수행을 통하여 우리의 본래 모습과 세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