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 들어와서 개발된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은 현대물리학의 두 축을 이룬다. 이들은 물질의 기본구조와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 증진에 크게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면에서도 반도체를 이용한 전자 기기의 개발, 원자력의 이용 등을 통하여 그 위력을 발휘하였다. 현대물리학의 이러한 성공은 20세기를 "물리학의 세기"로 만들었다. 현대물리학의 이론들은 자연계와 자연법칙에 대한 인식에서 고전물리학과는 근원적으로 다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고전물리학에서는 자연법칙이 물리계의 초기상태와 최종상태를 일의적으로 연결해 주는데 비하여 양자역학에 의하면 자연법칙은 물리계가 어느 주어진 초기상태로부터 여러 다른 최종상태로 진화해 가는 확률적인 가능성만을 결정해 준다. 상대성 이론이 고전물리학과 근원적으로 다른 부분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고전물리학에서의 시간과 공간은 서로 독립적이며 물질의 존재로부터 아무 영향을 받지 않는 존재로서 이를 "절대 공간", "절대 시간"이라 부른다. 구체적으로, 공간은 유클리드 기하로 기술되는 연속적이고 균질적, 등방적인 무한대 3차원 공간이고 시간은 모든 관측자에게 똑같이 나타나는 무한히 연속되는 시간이다. 이러한 시간과 공간 개념은 가장 간명한 것일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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