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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야기

영혼과 육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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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성과 정신성의 상호작용에 대한 문제는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어려운 난제일 뿐만 아니라 오직 인간에게만 문제시되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다. 특히 20세기의 컴퓨터 혁명과 유전공학 및 심리학의 극단적 발전은 인간이 가진 기계적 육체와 정신적 영혼의 상호작용에 대한 철학적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영혼과 육체의 상호작용에 대한 문제는 심리학적 문제영역과 이념적 문제 영역을 벗어나 형이상학적 문제로 소급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은 영혼과 육체의 문제에 대한 20세기의 다양한 접근과 상이한 결론들이다. 20세기 철학자들은 영혼과 육체의 문제에 대해 주로 인식론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대체로 상대주의와 회의주의로 흘러가고 있다. 예를 들어 관념론적이고 선험적 인식론은 정신적 인식을 현상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정신적 의식은 그 존재에 따라 물질적 세계와 육체에 선행하는 동시에 그 세계를 구성하는 것으로 본다. 버클리, 칸트, 후설 계열의 철학자들이 주로 이런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감각주의, 경험주의 그리고 논리실증주의는 영혼과 육체의 문제를 가상적 문제로 치부하거나 가정적 물질주의로 치닫는다. 현대에서는 흄(D.Hume), 카르납(Carnap), 파이겔(Feigel), 파이어아벤트(Feierabend)등이 이러한 노선을 추구한다. 또한 그 중에서도 논리실증주의를 기초로 하는 비엔나학파의 슐리크(Schilck), 파이겔, 파이어아벤트는 심리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이 단지 우리에게만 상이한 것으로 대두될 뿐, 사실은 동일하다고 가정한다. 결국 영혼과 육체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렇게 상이한 결론들의 근간에는 육체가 속하는 물질성과 영혼이 속하는 정신성의 본질규정에 대한 형이상학적 관점이 은폐되어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은 영혼과 육체의 상호작용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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