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意識)=현재 경험되고 있는 심적현상의 총체 |
현재 경험되고 있는 심적현상의 총체로써 사람은 누구나 깨어 있을 때는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하거나 느끼고 있다. 즉 직접적인 주관적 체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총칭하여 의식이라 한다. 철학이나 심리학에서 의식이라 함은 광의로는 꽃을 본다, 문제를 생각한다, 기쁨을 느낀다 등 개체가 현실에서 체험하는 모든 정신작용과 그 내용을 포함하는 일체의 경험 또는 현상을 말한다. 심리·경험·현상 등과 같은 의미로 자주 사용되기도 하며 또 '깨어 있는 상태'와 동일시된다. 이에 대해 협의로는 체험하고 있는 것을 특별히 느낄 때에 한해서 사용하고 그러한 자각이 없는 의식은 자각하는 가능성에 따라 전의식(前意識)·무의식[下意識:잠재의식] 등으로 부른다. 우리들은 각성과 수면과의 교체에서 느끼게 되는 여러 가지 의식수준을 경험하는데, 그 순간순간의 의식은 상호간에 관련이 없는 단편적인 연결이 아니라 일관성이 있는 연속체인 것이다. W.제임스는 이 점을 강조하여 '상상의 흐름', '의식의 흐름'이라고 하였다. 【의식의 심리학적 연구】 19세기 말 W.M.분트가 창시한 과학적 심리학에서는 직접경험, 즉 의식대상을 그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이것은 자기가 직접 느낄 수 있는 의식 내용을 내관법(內觀法:내부적 자기관찰)이라는 독특한 방법으로 관찰하여 심적 요소(순수감각과 단순감정)로 분석함과 동시에 의식이 요소의 결합에 의하여 구성되는 법칙을 분명하게 밝히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특수한 의식 상태를 특수한 태도로 분석하게 되므로 의식 본래의 생생한 모습을 상실하게 된다하여 비판을 받았다. 또한 의식의 내용보다는 의식의 작용 또는 기능 그 자체를 연구하여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하여는 심리학의 대상을 협의적인 인식에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는 반성론이 나왔다. 그리고 사상(事象)의 실험현상학적 분석으로부터 출발하는 형태심리학과 행동의 객관적 연구를 강조하는 행동주의 심리학, 무의식의 세계를 중시하는 정신분석학 등이 생겨나서 의식을 개체의 전체적 활동과 관련지어 연구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의식의 기능】 제임스는 기능주의적인 입장에서 의식 과정을 감관적(感官的) 측면과 운동적 측면에서 외계와 관련지어 그 자발적인 선택작용을 의식의 기본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하였다. 의식은 개체를 둘러싼 외계에 무수히 존재하는 것 중에서 개체에 의미가 있는 것을 선택하여 하나로 통합된 대상·사상·표상으로서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들을 다시 서로 관련시켜서 이해하여 독자적인 마음의 세계를 형성하게 된다고 했다. 외계의 존재를 선택하는 방법도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르기는 하지만 서로 연관시켜서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의식의 범위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분트 이후의 각종 실험적 연구에 의하면 청각에 주어지는 박자측정기(拍子測定器)의 박자음을 기억할 수 있는 수량이나 글자·문자를 직접 기억할 수 있는 수량도 대개의 경우 5∼9개로서 평균 7개가 한도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 의식의 범위를 넘어서서 외계의 정보를 수용하기 위하여는 생생한 경험을 부호화(符號化)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럴 때 특히 심벌로서 사용되는 언어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전의식·무의식】 의식의 선택작용은 선택되는 것 이외의 내용을 필연적으로 의식의 장에서 밀어내버린다. 그러나 그 중 어떤 것은 필요에 따라 언젠가는 다시 의식에 떠오르게 되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전의식'의 상태에 있다고 말한다. 또 우리들은 심적 작용의 결과인 '행동'을 의식할 수는 있지만 작용 그 자체, 특히 욕구나 감정에 포함되어 있는 활동 그 자체는 의식하지 못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보면 정신작용은 대체로 전의식 과정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하여 무의식은 완고하며 융통성이 없고 거의 원래대로의 형태로는 의식하지 못하면서도 일상생활의 행동에는 중요한 영향을 주는 과정이다. 무의식에 대하여 독특한 고찰을 전개한 사람은 S.프로이트이다. 그에 의하면 무의식은 본능적 충동에서 에너지를 받아들이며 정신생활의 기저(基底)가 되기는 하지만, 외부로부터의 사회적·문화적 압력과의 경합이 자아에게 위협을 느끼게 하고 있으므로 강하게 억압되어 의식하지는 못하고 각종 신경증적 증상이나 특수한 성격 특성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만 표현된다고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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