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의학의 괄목할 만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병은 여전히 적절히 치료되지 못하고 있다. 정신과 의사들이 제공하는 약물치료를 통하여 우울증과 같은 일부 마음의 병들은 치료될 수 있지만 우리는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실제로 정신적 차원에서 건강한 상태로 복귀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마음의 병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접근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글의 목적은 마음의 병이 체화된 마음의 관점에서 해명되고 치료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장하는 데 있다. 나는 먼저 체화된 마음 이론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는 스피노자의 실체일원론과 정서이론을 검토한다 이어서 인지과학의 주요 연구 프로그램인 기호주의와 연결주의의 문제점을 체화이론과의 비교를 통하여 검토한다. 인간의 마음은 몸과 마음이라는 전통적인 이분법이 아니라 몸,마음,환경이라는 세 가지 요소사이의 관계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우리는 인간의 건강을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도 포함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며,그러한 포괄적인 건강개념을 바탕으로 마음의 병을 정의해야 한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나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학제적 접근인 인문치료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과학과 기술의 결합체인 의학은 20세기에 들어서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목숨을 구해냈다. 그러나 이러한 괄목할 만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현대의학이 여전히 적절히 치료하지 못하고 있는 종류의 병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마음의 병이다 서양적인 의료 체계에서는 마음의 병은 주로 정신과 의사들이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는데 그들이 제공하는 치료는 본질적으로 약물치료이다.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은 어떤 의미에서는 약물치료에 의해 치료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도 약물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로 복귀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학문적으로 근거가 희박한 민간치료에 의존하거나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마음의 병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접근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글의 목적은 마음의 병을 체화된 마음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치료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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