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적인 만남속에서, 오늘 만나고 있는 사람이 어제의 그 사람과 동일한 사람으로 확인한다. 우리는 어떤 근거로 그 사람이 어제의 그 사람임을 재확인하는 것일까? 그런 재확인의 원리는 어떻게 정당화되는가? 재확인의 물음을 자기 자신에게 돌려서 생각해보자.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키, 외모, 몸무게 그리고 지식의 정도 등의 많은 부분에 있어서 차이가 난다. 이런 외형적이고 내면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나는 동일한 인격으로 확인된다. 이런 재확인의 근거는 무엇인가? 일상속에서 가질 수 있는 이런 물음은 자아동일성(Personal-identity)의 문제와 연결된다.자아동일성의 문제는 누군가를 재확인하는 과정의 이면에 있는 원리들을 명확히 하는 문제이다.(The Encyclopedia of philosophy, 5-6권, 85쪽) 누군가를 재확인한다는 것은 상당한 시간의 경과와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 앞에 있는 사람이 이전에 우리가 알던 사람과 동일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 누군가를 재확인하는 근거, 기준은 무엇인가?
우리는 여기서 이 문제에 대한 흄의 논증을 살펴볼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흄의 분석을 살펴보기에 앞서, 우리는 우선 자아동일성의 문제를 전제로하는 현실적인 많은 상황들과 자아동일성의 근본 문제들을 소개할 것이다. 이어서 흄의 논증의 출발점이 되는 자아 실체이론에 대한 비판을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흄이 이해하는 자아동일성의 문제와 이 문제에 대한 그의 분석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 우리는 자아에 대한 그의 현상론적 분석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다룰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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