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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야기

하이데거(Heide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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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라는 개념은 희랍철학의 우시아(Ousia)라는 개념에서 유래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제 1우시아와 제 2우시아로 나누는 데, 1우시아는 우리가 실체라 하고, 2 우시아는 제 1 우시아의 어떤 속성으로 말한다. 그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라는 개념은 실체라는 개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말해져 왔다. 이러한 실체 개념이 근대에 와서 변모하는 데 근대 철학 자체가 인식의 확실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철학을 출발시켰기 때문에 거기에서 실체라는 개념이 일정한 변화를 초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인식의 주체, 인식의 대상으로서의 어떤 실체라는 개념이 그 속에 등장하게 되었다. 이것을 체계화한 사람이 데카르트이다. 데카르트는 실체라는 개념을 두 가지로 분류해서 큰 의미에서 유한 실체와 무한 실체로 구분하고, 유한 실체는 연장적 실체와 정신적 실체로 구분한다. 무한 실체는 이며, 유한 실체의 구분은 연장으로서의 실체와 정신으로서의 실체이다. 처음에 이 실체라는 개념이 희랍에서 등장했을 때는 세계 혹은 존재를 이름하기 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근대에 들어오면서 실체라는 개념이 인식론적 의미의 실체라는 개념으로 바꾸어지면서 실질적으로 존재라는 개념이 사라지게 되었다. 즉 세계 개념이 없어졌다. ‘세계와 존재는 같은 것이다’.

데카르트는 이 연장적 실체, 즉 물체의 속성을 연장으로 파악하는 것이고, 이 연장적 규정이 기하학적인 의미의 공간을 의미하는 것과 같다. 즉 가로, 세로, 높이라고 말하는 3차원적 공간을 개념적으로 정리한 것이, 철학적으로 정리한 것이 연장이다. 그래서 데카르트는 물질적 세계, 즉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세계를 전적으로 물질적인 세계로 파악하고, 그 본성을 연장으로 파악한 것이다. 더 나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