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한다. 이것은 인간의 삶이 단순한 짐승들의 삶과 같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같은 동물에 속하면서도 인간 이외의 짐승들은 그저 타고난 본성대로 살 수 밖에 없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짐승들에게 있어서는 애초부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 인간은 자신의 삶을 항상 사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에게 있어서 삶은 바로 사유에 토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의식을 가진 존재, 즉 자기가 누구인가를 아는 존재이다. 자기 자신을 알고 자기가 아닌 것을 자기로부터 구별할 줄 아는 것이 인간이다. 더욱이 인간은 자신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자기 자신과 타인의 죽음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은 그러한 지식에 입각하여 죽음의 문제에 일정한 태도로서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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