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의 목적은 게송이란 어떠한 연원을 가지며, 어떠한 근거에서 문학 연구의 대상으로 자리하는지를 밝히는 데 있다. 게송은 불교문학의 대표적인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불교문학 연구의 양적․질적 축적이 어느 정도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현 시점에서 게송에 대한 논의는 많은 진척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송은 禪詩․禪偈․詩偈․頌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게송의 내용과 형식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드문 것도 사실이다. 막연히 게송이란 스님들이 지은 임종게나 오도송을 말하며, 그 내용을 깨닫지 못한 범중이 어떻게 알겠는가 하는 좋은 구실을 붙여 피해 가고 있다. 물론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원래 言表가 불가능한 깨달음의 경지를 노래하기에 일반인의 접근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불가한시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기본적으로 그 작품들의 출발점은 어디이며, 어떠한 점에서 연구의 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고민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분명 그들의 문학 세계가 지향하는 궁극지에는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문학이란 양식으로 표현된 이상 문학 연구의 대상으로서 접근은 가능할 것이다. 본고는 그런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이다.
그런 점에서 우선 게송이 갖는 범주적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왜 게송이란 이름이 붙었으며, 그 양식적 특징은 시대를 지나 어떠한 모습으로 변해 갔는지, 즉 게송의 연원을 살피는 대목이다. 다음으로 게송의 문학적 전개를 살피고자 한다. 깨달음의 표현은 왜 게송의 형식을 빌려야만 하는가, 즉 어느 시점에서 문학과 선이 만나는가?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실제 게송에서 운용되고 있는 문학적 수사의 내용은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이런 논의가 종합되어 하나의 문학론으로 발전되어 간 양상을 살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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