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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불교

대승불교 흥기와 대소승의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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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불교 역사상 최초로 大乘佛敎가 홍기한 시기는 대략 기원전 1세기경이나 그 이전으로 추정 되는데," 초기 대승경전으로 인정되는『道行般若經』의「道行品」에는 ‘대승이 '마하연’2ᅩ으로 음역되어 있다. 대승은 문자 그대로 '큰 수레’로 해석되나, '큰 수레’는 교리에 비유하여 사용되고 있으므로 바로 가르침을 의미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가르침은 일체 중생을 미혹의 차안에서 깨달음의 피안으로 실어 나르기 때문에 대승은 '큰 수레’로 정의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큰 수레’로 정의되는 대승불교가 인도에서 흥기한 동기는 당시 소승이라
불리우는 부파불교의 편협한 교리에 그 모순이 있다고 하지만, 대승불교는 부파불교와 무관하게 홍기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것은 대소승의 교리를 비교해 보거나, 일보전진하여 대승불교 홍기의 근본 목적에서도 충분히 파악될 수 있다.
이를테면, 自利一邊倒만을 치중하는 부파불교의 교리보다는 자리와 이타를 동시에 역설하여 이타행의 실천이 곧자리의 완성으로 간주하거나,출가위주의 교리보다는 출가와 재가의 일치를 설하거나, 계율만을 중시하는 교리보다는 신앙을 중시하는 대승의 교리가 그러하며,이미 성불한 불타의 전생이나 미륵보살과 같이 성불이 확정된 受記菩藍만을 보살이라고 부르는 편협한 부파불교의 교리보다는 보리심을 일으키기만 하면 누구라도 보살로서 간주하는 폭넓은 대승의 교리가 그러하다.
어느 면으로 보나,대승의 교리는 편협한 부파불교의 교리보다 폭이 넓은 것만은 사실이므로 대승불교가 홍기할 당시부터 부파불교와 대립적인 관계에 있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대승불교는 부파불교와 관계없이 어디까지나 폭넓은 성불의 가르침만을 실천하는데, 그 홍기의 근본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반야경』을 중심으로 홍기한 대승불교이거나, 불탑신앙을 중심으로 홍기한 대승불교에 있어서도 그렇다. 전자는 3아승지겁에 걸친 반야바라밀을 실천함으로써 누구라도 성불 할 수 있다고 설하고 있으며, 후자는 불탑을 신앙함으로써 누구라도 불타의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승의 기원에 관해서는 보다 깊은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대체적으로 전자의 경우는 인도의 남부에서 흥기했다고 하는 설이 가장 유력시되며, 후자의 경우 는 인도의 중부나 서북부 둥에서 흥기했다고 하는 설이 무엇보다 지배적이다.
그런데 초기대승불교는 순수한 근본목적과 달리 아이러니컬하게도 대소승 대립의 대승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부파불교를 소승으로 號稱하거나 聲聞의 사상이 대승불교에서 야기되었던것이 그 일 례이다.
소승을 제도할 수 없는 대승이라면, 대승이라고 부를 자격이나 가치도 없는 것이다. 그러한 예는 소승불교에 있어서도 동일하다. 소승불교는 大乘非佛說을 주장함으로써 대승불교를 외도시 해버렸던 것이다. 재가신자를 구제할 수 없는 聲聞이라면, 이 역시 진실한 불제자라고 자부할 수도 없으며, 불타교법의 근본 목적을 망각한 처사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불타교법의 근본 목적은 일체중생의 성불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단원에서는 대승불교의 흥기와 대소승의 대립이란 주제 하에서 대승의 기원에 관한 문제점부터 대승의 반야경기원설과 불탑신앙기원설을 통하여 대승불교 흥기의 근본 목적을 파악 하고,대승불교의 소승비판과 소승불교의 대승비판이 발생된 일련의 과정들에 관해서 간략히 고 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