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宗敎이든지 일단 이 세상 (此岸)을 고통이 가득한 惡的 상태로 보고 그 악적 삶의 형태나 구조로부터 벗어나려고 (救濟,救援)하는 일련의 標語를 앞에 내세우면서 民衆을 모으는 운동을 펴왔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살기 좋은 삶의 터전이요 즐거운 곳이었다면 아마도 종교란것은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며 또한 그 존재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佛敎도 종교인 만큼 우리가 사는 이곳의 삶의 상태나 구조를 악적 상태로 규정하고 (輪廻) 여기서부터 탈출하려고 (解脫)하는 敎學的 체계를 가지고 있다. 즉 이세상에서의 삶이란 고통스런 과정이 마냥 지속될 뿐 아니라 다음 생,아니 그 다음생으로 계속 고통의 쇠사슬이 연결돼 있어서 마치 그 꼴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轉生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마땅한 至上적 과제로서 그러한 윤회의 굴레를 벗어나지 않으면 아니된다는 논지이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불교가 전제로 한 이 세상에서의 인간 삶이란 것이 과연 100% 악적인 상태로만 지속될 것인가(?)하는 의문과 함께,만약 그렇든 아니든 간에 불교의 윤회설이 의도하는 그 의미는 무엇이며, 또 현대에서는 그것을 어떻게 수용.이해해야 할 것인가 하는 점들이다.
이러한 것들을 재래의 訓詰學的 입장에서 서술하기보다는 應用佛敎學的 시각에서 논술하려고 하며,특히 우리가 보통 궁금해 하는 윤회설의 사상사적 의미와 그 구조 배경을 피력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교의 전체적 짜임은 불교윤회설의 현대적 해석이라고 일컬어도 무방할 것이다. 먼저 일반 종교에서 지켜온 윤회설의 主體 즉 무엇에 의해 존재가 윤회하느냐에 따라서 그 종류별 특징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일반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佛敎의 生死觀 (0) | 2011.04.04 |
---|---|
대승불교 흥기와 대소승의 대립 (0) | 2011.04.04 |
東西認識論의 比較硏究 -제팔 아뢰야식을 중심으로- (0) | 2011.04.04 |
불교에서 욕망과 자아의식 (0) | 2010.12.03 |
천태지의의 불성론 (0) | 2010.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