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이유에 의해 행위가 설명되는 개체라고 간주하는 우리의 믿음이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는가? 이 전통적인 질문에 대해 물리주의자들은 우선 과학적 이론이 실재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완전한 기술을 제공한다고 보고 명제태도는 과학이 설정하는 대상에 환원될 수 있음을 보임으로서 우리의 믿음이 정당화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형이상학적 환원주의가 분석철학 내에서 한 주류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봉착하는 심각한 문제들이 있다. 형 이상학적 물리주의는 진퇴양난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명제태도에 대한 다른 방식의 정당화에 동기를 부여하며 과학의 실제 실행에 보다 관심을 돌릴 것을 요구하고 물리주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모색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20세기 초 수학의 기초에 관심을 가졌던 논리학자들에 의해 제시되고 발전된 "언어의 논리적인 분석”은 바로 분석철학의 시발점이 되었다. 러쎌의 "한정서술구 이론”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일상 언어의 피상적인 문법구조 뒤에 감추어져 있는 사실적인 내용을 명료히 드러내고자하는 노력은 경험과학 언어에 대한 논리적인 분석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보다 최근에는 인지과학의 혁명적인 발전을 철학적 문제의 해결에 응용하려는 철학자들의 활발한 시도가 있다. 물론 전통적으로 철학자들은 마음의 권능과 작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一인식론에서는 직관, 이성, 상 상, 지각, 판단, 개념화, 내성, 종합화, 그리고 윤리학에선 감정, 의지, 감 성 등. 그러나 마음의 권능과 작용에 대한 철학적 논의가 더 이상 인지심리학, 발달심리학, 언어학, 인공지능, 뇌신경학, 인지인류학의 성과를 무시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철학이 할 일이 없어졌다는 것 은 아니고 단지 철학이 제반 과학보다 특별한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며 넓은 의미에서 인간을 이해하는 큰 프로젝트에 한 참여자로 공헌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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