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메를로 - 퐁티의 몸 개념을 심신문제 속에서 살피면서 , 기존의 심신이론에 대한 메를로-퐁티 비판의 논증을 완성하고 그의 몸 개념이 갖는 의미를 고찰하는 데 있다 .
메를로-퐁티 입장에서 기존의 심신이론은 모두 즉자적인 심신 개념을 가지고서 심신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 메를로 - 퐁티는 그런 심신 개념들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정신 과 물질을 소통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 메를로 - 퐁티는 이런 즉자적 개념 이전으로 돌아가 그가 말하는 몸의 현상을 탐구한다 . 몸은 순수한 정신도 아니고 순수한 물질도 아닌 것으로 ,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이 혼재되어 있는 것이다 . 또한 몸은 스스로 보는 자이면서 스스로 보이는 것 이다 . 그것은 모든 이분법적 사유가 즉자적인 정신과 즉자적인 물질로 또 는 즉자적인 주체와 즉자적인 대상으로 이끌어 가기 이전의 상태에 있다 .
메를로 - 퐁티의 이런 몸 개념은 데카르트적 전통에 있는 심신 정의 또는 심신 구별 기준을 철폐시킨다 . 공간 / 비공간 , 삼인칭 / 일인칭 , 인과성 / 지향성의 개념으로 파악되기 이전에 몸은 스스로 보고 스스로 보이는 , 모호하고 애매한 자기 관계를 갖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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