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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야기

앎과 깨달음 형이상학, 극복을 향한 사유의 길--하이데거와 手塚(Tezuka)의 대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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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살려고 하는 의지로 충만해 있다. 그리고 인간은 알려고 하는 욕망에 가득차 있다. 살려는 의지와 알려는 욕망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욕구이다. 사는 방식이 알려는 방식과 불가피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알려는 방식은 바로 살려는 의지의 형식을 규정해 준다. 서양 철학의 알려는 방식은 철저한 포섭과 배제의 원리에 의해서 지배받고 있다. 한 동안 서양 철학은 우리가 알려는 능력이 이런 욕구를 성취하기에 적합한지를 묻지 않은 채 모든 것을 포괄하고 통합하려 애썼으며 포괄과 통합을 더욱 완결시키기 위해서 방법적 관심에서 우리가 알려는 능력의 경계를 정하여 알 수 있는 것의 세계와 알 수 없는 것의 세계를 구별해 보기도 했다. 그러나 인간의 욕구는 무한하여 세계와 삶을 전체로 포괄하고 지배하려는 노력을 그치지 않고 있다. 서양 철학의 역사는 바로 이런 싸움의 역사였으며, 이 싸움이 주객구도 속에서의 인식론과 형이상학에서 벌어져 왔다. 플라톤이 먼저 이런 방식의 모형을 보여주었고 기독교 신학이 자신의 관심에서 이런 행진을 부추겼다. 플라톤적인 물음과 종교적 계기를 조화시키려는 칸트의 업적은 그의 이성 비판에서 잘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