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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있는이야기

우리들은 70조 분의 1의 기적

우리들은 70조 분의 1의 기적

한 어버이로부터 얼마만큼의 종류의 자녀가 생겨날 수 있는가. 이것을 계산하면 그 가능성은 70조이다.사람의 유전자는 46개의 염색체 위에 줄지어 있다. 그 46개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23개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23개가 각각 같은 형끼리 짝을 이루고 있다. 결국 우리들의 세포는 그것이 수정란으로 형성될 때 아버지로부터 23개, 어머니로부터 23개를 물려받아 그것들을 충실하게 복제해서 2쌍씩 모든 몸 세포에 나누어지고 있다.
그리하여 한 어버이로부터 223x223 = 246(약 70조)의 종류의 자녀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대는 70조 분의1에 해당된다. 이것은 기적적인 숫자이다. 바로 그대는 70조 중에서 선택되어 태어난 바꿀 수 없는 한 사람이다.
아버지로부터의 유전자와 어머니로부터의 유전정보를 물려받은 수정란에는 생물의 설계도가 정확히 모두 들어있다.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써 넣을 수 없는 인간을 만들기 위한 설계도이다. 따라서 어버이는 자녀를 만드는 계기를 부여할 뿐이며 자녀를 만든다는 식의 조금은 오만한 듯한 말은 할 수 없는 것이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아기는 어머니가 먹고 마시며 숨쉬는 모든 것을 탯줄을 통해서 영양분으로 섭취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만약 그것이 유해한 것이라면 신경 세포의 제조 과정에 나쁜 영향을 주어 발달에 장해를 주게 된다. 알콜, 담배, 마약, 일산화탄소‥‥등 얼마나 많은 유해 물질이 뱃속 아기의 뇌를 손상시켜 왔을까 물론 술은 하나의 영양소로써 에너지원이 되는 셈이다. 그렇지만 알콜 중독 어머니에게서 태어나는 아기들이 지능발달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학문적으로는 알콜성 태아 증후군이다. 어머니가 몹시 취하면 태아도 몹시 취하게 된다. 그것은 어머니와 아기가 태반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알콜은 물에도 녹고, 기름에도 녹기 때문에 태아를 쉽사리 통과해 들어간다.
또한 뇌는 몸의 사령탑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것이 들어오지 않도록 관소(뇌혈관 장벽)가 만들어져 있다. 여기에서 불필요한 것을 선별하게 되는데 알콜은 여기도 무사통과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간단히 취해 버린다. 또한 최근 쥐를 이용한 흥미 있는 실험이 행해졌다. 쥐에도 알콜을 좋아하는 종류가 있는데 이 술을 좋아하는 숫쥐를 아버지로 둔 새끼 쥐에 알콜성 태아증후군의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래서 과음은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만이 아니다. 어머니가 받는 스트레스나 생활환경의 리듬까지도 호르몬이라는 형태로 변해서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아기는 모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아버지를 닮기도 하고 어머니를 닮기도 한다. 같은 어버이로부터 태어난 형제일지라도 설령 쌍둥이일지라도 얼굴생김새가 다르다. 이것은 분명히 형제일지라도 유전자가 다르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태아의 일에 관해서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는 초음파 진단 장치에 의해서 태아의 상태를 상당히 상세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종래에는 알지 못했던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대한 아기의 반응이 여러 가지 알려지게 되었다. 예컨대 아기는 태내에서 들은 소리를 기억하며 , 훌륭한 학습이 태내에서도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간과되고 있었던 태아의 능력 평가가 잘못되었다는 사실도 알려지게 되었다.
태아는 많은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어머니와 아기와의 관계는 영양의 교류정도의 관계가 아니고 어머니의 감정의 변화까지도 태아가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에게 걱정이 있을 때 일시적인 경우에는 태아에 아무런 영향이 없으나 걱정을 되풀이하면 육체적인 문제에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임신중에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 임신 초기에는 변화가 없을지라도 계속 피우고 있는 사이에 피우겠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태아의 맥박이 빨라진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더욱 불가사의한 것으로 어떤 바이올리니스트가 실제로 체험한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아이가 네 살이 되어 바이올린을 켜게 된 어느 날 돌연 가르치지 도 않은 곡의 멜로디를 연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해산 달에 어느 음악회 때문에 잠시 연습했던 곡이었다고 한다. 그 곡은 그 음악회를 위해서만 쳤을 뿐 그 후 전혀 치지 않았던 곡이었다고 한다. 더구나 레코드로도 보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아이는 태어난 뒤에는 한 번도 그 곡을 들어 본 일이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일을 실제로 체험한 사람으로부터 들으면 아기의 능력에 단지 놀라울 뿐이다. 어머니의 체내에서 체험했던 것이 매우 좋아 그것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예도 많이 있다. 어머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아버지의 역할은 유전자를 제공하고 먹이를 가져다주는 것만은 아니다.
어머니의 감정이 그대로 태아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예컨대 항상 부부 싸움을 하고 있게 되면 어머니가 늘 초조해서 좋지 않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초조하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이 태아의 능력은 단지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그 처해 있는 환경에 의해서 커다란 영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