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적 사고논리에 따르연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은 없다. 이처럼 存在와 無가 본질적으로 구분되는 것이므로, 있는 것은 언제나 있을 뿐 스스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다만 다른 것의 작용을 받음으로써만 없어질 수 있다. 다시 말해 있는 것은 그 자체로 있는 것으로 본성상 영원한 존재 지속성. 불멸성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일상적 논리에 따라 혼히 지속적 존재성을 지닌 實體로 파악되는 것은 우리 안의 보이지 얀는 주체로서의 自我이며 또 우리 밖에 보여지는 객체로서의 世界이다. 자아와 세계, 영혼과 물질 - 이 둘은 존재의 의미를 묻는 철학적 사유가 시작되는 곳에서는 동서를 막론하고 어디서나 존재의 기본 원리로서 실체시되어 왔던 것이다. 이에 반해 불교는 상주 불변하는 실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한다. 우리가 실재로서 파악하는 세계는 고정적인 실체로 채워진 세계가 아니다. 오히려 無를 떠나 영원히 존재하는 실체는 실재성을 지니지 못한다. 오직 변화생멸하는 것만이 효과적 작용력을 지닐 수 있으며,작용력을 가지는 것만이 실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재하는 것은 영원한 존재지속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자체 내에 자기 소멸성을 포함하고 있는 유한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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