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불교가 중국에 전래되어 중국사회에 수용되면서 중국인의 사유방식과 문화에 맞게 변용되었다는 것은 주지사실이다. 다양한 인도불교가 정리되지 않은 채 서역을 거쳐 중국에 전파되었고 따라서 초기의 중국불교계는 어떤 것이 불교의 본질이고 그 참뜻이 어디에 있는지 본질적 면모가 잘 드러나지 않았으나 구마라집의 가르침과 대역경사업에 의해 비로소 다소 혼돈을 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대소승경론의 차이점에 대한 인식에서 한 걸음 나아가 모든 경전을 분류하여 불타의 진의를 찾아 정리 체계화하려는 작업은 연이어 敎相判釋을 주창하게 하여 중국 종파불교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게 하였던 것이다. 또한 中論․百論․十二門論 大智度論 등의 四論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뒤 100여년 동안 거의 두절상태였으나 고구려 출신 僧朗大師에 의해 마침내 한문권 특유의 삼론사상의 기반이 확립되었다. 그리고 이 맥이 길장(549~623)에게 상승되어 중국삼론종과 천태사상을 열게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여러 중국종파에도 영향을 미쳐 중국불교형성의 기틀이 되었을 뿐만아니라 이후 한국 및 일본불교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 반야공사상을 동아시에 선양하는 중요한 토대가 되었던 것이다.
이와같이 삼론학연구는 동아시아 대승불교사상의 원형과 그 정체성을 찾는다는 의미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인도 및 티벳중관학 일변도에 종속되지 않고 용수 및 인도중관학파의 사상을 한자문화권의 독창적인 사상체계로 재해석해 낸 것이 바로 삼론학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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