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프랑스 혁명이후의 평등사상의 고취와 계급철폐를 강령으로 하는 사회주의권의 등장으로 인하여 민주적 제반권리가 증장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사회적 배경을 중심으로 여성의 권익 또한 크게 향상되었다. 그러나 종교에서 취하고 있는 여성관만은 유독히 보수적이고 진부하게 느껴진다. 불교의 여성에 대한 인식도 예외는 아니여서 그간 여성차별의 대표적 사례로서 八重法과 女性成佛論에 대한 연구1)가 진행되어 왔다. 그런데 이러한 연구에서 비판의 요지는 주로 붓다를 절대적 평등주의자로 상정하고, 經律에 나타난 보수성은 사회역학적인 관점에서 경율 편찬자의 주체 문제 및 힌두 사회와의 알력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는 태도를 취해 왔다. 물론 一切智를 증득한 붓다는 남성과 여성의 상대적인 差別相을 벗어난 覺者이다. 그러나 그의 설법방식이 對機說法이었다는 점에서 그가 중생을 제도하는 입장에 설 때에는 깨달음에 들어가는 門으로서의 차별상을 무시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이상은 이상대로의 삶의 궁극적 목적을 제시하는데 그 의의가 있고 實在 그 자체이지만, 우리가 살아간다는 차원에서는 그 이상의 실현을 위한 자신의 현실적 모습으로부터 출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불교는 인간의 삶을 苦라고 보고 이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그 목적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心을 중심으로 현재 의식속에서 주체적으로 자각되는 고뇌를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 사회에서의 여성관과는 달이 종교적 실천과의 관계속에서 여성문제를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초기불교에서와 같이 선정수행을 통해 次第的으로 해탈을 얻는 실천론에서는 비록 방편이긴 하나 차별상의 근거인 업설이 무시되지 않는다. 이상과 같은 문제 의식에 기초해 볼 때 이데올로기적 차원의 구조화로서 여성 문제를 접근하기 보다는 여성의 실존적인 현실태를 사회적 측면뿐아니라 생리적·심리적 측면까지 포함하여 즉시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현대의 여성해방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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