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승에서의 바라밀행과 보살행
지금까지 우리는 소승에서는 연각(緣覺)과 성문(聲聞) 두 이승(二乘)의 가르침만 있었고 불승(佛乘)이나 보살론을 설하지 않았다고 말해 왔고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설일체유부에서는 발지론등에서도 "무엇을 제도하기에 보살이라고 하는가?"라고 하는 말이 있는 것과 같이 분명히 보살론을 전개하고 있었다.
대비바사론도 그것을 이어 불타론과 보살론을 거론하고 있다. 또한 당연히 바라밀행도 설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 바라밀행에 근거하여 설일체유부의 비바사론사들은 부처를 어떻게 보았는가 하는 특징에 대해서 대충 살펴 본다면 우선 눈에 뜨이는 것은 전생의 보살을 설하여 보살의 본생담을 전승하고 있다. 그리고 석존자신은 이미 번뇌가 없으나 다른 중생들을 위하기 때문에 번뇌를 일으키는 일이 있게 되었다고 한다. 또 석존이라도 몸의 고통(임종시의 고통)이 있었고 또 발에서 피를 흘렸다는 제파달타의 반역이 있었을 때의 일들을 들어 부처의 몸은 유루(有漏=번뇌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무루(無漏=번뇌가 없는 경지에 속한 것)인가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제파가 반역하고 미친 코끼리를 석존을 향해 보낼 때 석존은 그 코끼리를 조복하고 또 여러가지 신통력을 나타내 보였다는 것을 비바사론에서 찬탄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만 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부처의 본질은 법신(法身)이라고 설하는 곳도 있다. 법신이라면 제파가 부처의 산 몸에서 피를 흘렸기 때문에 지옥에 떨어졌다고 하는 말은 모순된 말이라고도 하고. 법신을 상하게 한 것이 아니고 그 몸을 상하게 했기 때문에 지옥에 떨어지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 고도 논하고 있다. 이렇게 부처의 생신(生身)과 부처의 법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하고 있었다.
또 부처 입멸전의 공양과 성도전의 공양과 성도후의 공양에 대해서도 그 공양을 드시고 그 시식의 과보의 차별이 있는가 없는가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다.
그리고 부처의 사수행(捨壽行)과 유명행(留命行)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대체적으로 위와 같이 비바사론사들은 논하고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입멸한 부처를 흠모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상주의 법신을 설하기도 했었다.
이와 같이 부처의 생신과 법신을 논하는 것이 비바사론에 나타나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소승불교는 성문 연각승만 설한다고 했으?분명히 부처나 보살을 설하고 바라밀행도 설하고 있었다.
요컨데 부파불교중에서도 가장 유력했던 이 설일체유부의 논사들의 가장 중요한 일은 해탈을 위한 수행에 있었다. 또한 아비달마라는 학문도 그 수행의 도를 성취하기 위한 학문이었다. 따라서 그 결과 수행도를 체계화하는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수행도는 설일체유부의 불교이며, 더 넓게 말하면 부파불교의 근간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수행덕목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선관(禪觀)이다. 다시 말해서 부파불교의 불교는 선관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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